끝이 좋은 인연(因緣)
사람들은 평생을 통해 수 많은 인연을 맺는다. 삶을 가로지르는 무수한 인연 중에
어떤 인연이 과연 좋은 인연일까 생각해 보면 시작이 좋은 인연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 끝이 좋은 인연이 참으로 좋은 인연이라 생각을 하게 된다.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는 사람들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마는
그 인연의 끝을 어떻게 매듭짓는가는 떠나보내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불교에선 현재의 끝이 영원한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했다.
그래서 무시무종(無始無終)이란 말씀도 있는 것이다.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날 것을 대비해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마음자세, 그리고 아름답게 마무리
하는 노력, 그 자체가 바로 수행이 아닐까 싶다.
- 혜민스님 / '젊은 날의 깨달음' 에서-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을 초월하는 길 (0) | 2021.04.22 |
---|---|
진정한 관계 (0) | 2021.04.21 |
두려움은 왜 일어날까? (0) | 2021.04.18 |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 권리 (0) | 2021.04.18 |
죽은 자의 영혼을 홀가분하게 가볍게 떠나보내기 (0) | 2021.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