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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를 밟는 것과 도약하는 것(명상수행)

장백산-1 2024. 5. 12. 17:59

단계를 밟는 것과 도약하는 것(명상수행)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것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의 삶을 가만히 살펴보면, 이런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식으로 차근 차근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서 성공을 이루는 경우보다는 오히려 어느 순간 도약을 이루듯 일상적인 삶을 뛰어넘어 성공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입니다.

연예인들이 어느 날 TV 프로에 나와서 속칭 ‘얻어걸린’ 몇 마디 토크 때문에 갑자기 뜨게 된다거나, 야구 시구 폼 하나 때문에 뜬다거나, 10년 넘게 뜨지 못하던 사람이 우연처럼 보이는 단순한 사건 하나 때문에 뜨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곤 합니다.  그뿐 아니지요. 인류의 삶을 뒤바꾼 놀라운 발명이나 발견들은 주로 실험실 안에서 머리를 짜내다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고요함 가운데의 놀라운 영감이나 직관에서 시작된 것이지요.

이 말은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지 말고, 우연이나 행운만을 바라라는 말이 아닙니다. 당연히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겠지만, ‘머리’로만 노력해서는 내가 도달할 수 있는 곳이 매우 제한될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분별하는 것을 일로 삼는 생각으로 노력을 하게 되면 점진적인 성공이 있겠지만, 생각을 내려놓고 고요한 가운데 솟구치는 직관을 따르면 놀라운 삶의 도약이 가능하게 됩니다.

양자물리학에서도 우리는 하나의 우주에서 하나의 가능성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존재하다가 때때로 다른 가능성으로 양자도약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병으로 고생하는 세계에 존재하며 괴로워하다가 기적적으로 치유가 일어나는 세계로 옮겨갈 수도 있으며,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양자도약으로 부를 성취하는 세계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양자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텅 빈 고요함과 명료함을 현실로 구현하는 길이 무엇일까요? 예, 그 길이 바로 명상수행(冥想修行)입니다. 명상을 통해 우리는마음을 고요히 할 수 있고, 텅 빈 공의 상태로 마음을 데려갈 수 있으며 그리하여 일상적이고 통속적인 삶의 흐름을 전면적으로 뒤바꾸는 놀라운 도약이 일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으로 존재하는 양자수프에 접속하여 우주 전체와 연결된 양자얽힘이라는 상호연결성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리하여 좁은 나라는 틀 속 의식의 감옥에서 벗어나, 우주법계라는 지혜의 도서관이자 법보인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하여 원하는 그 무엇이든 현실로 구현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점진적인 성취를 이루려면 기존의 방식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매일 야근을 하며 퇴근길에 학원도 들르면서 하루를 쪼개고 쪼개어 바쁘게 공부하고 살아야 하겠지요. 그러나 의식의 도약, 삶의 도약을 이루려면 그러한 기존의 방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아인슈타인도 ‘문제를 만들어낸 의식의 차원에서는 그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직장인들에게 명상을 지도해 보면, 남들은 이 시간에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데, 명상을 한답시고 나만 한가롭게 호흡이나 지켜보며 앉아 있다보면 남들에게 뒤처지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쁠수록 오히려 고요한 시간이 더욱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전자의 방식대로 시간을 쪼개어 노력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인식의 틀 속에서의 예상 가능한 성취만을 이룰 것입니다. 그러나 명상으로 휴식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라는 우주법계의 무한한 가능성의 시공간에 접속하게 되고, 그래서 어느 날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는 놀라운 발명이나 발견을 통해 회사의 운명 뿐 아니라, 인류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명상수행은 늦는 듯 하지만 더 빠르고, 성취가 없는 듯 하지만 놀라운 도약적인 성취를 가능하게 하며, 시간 낭비를 하는 것 같지만, 참되게 시간을 쓸 수 있는 길을 열어 줍니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