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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세 번 괴롭다

장백산-1 2024. 12. 13. 15:30

부자는 세 번 괴롭다

 

부유함은 구할 때는 많은 괴로움을 겪어야 하고,

부유함을 얻고 나서는 지키느라 괴로움을 겪어야 하고,

부유함을 잃고 나서는 근심하게 되어 괴로움을 겪어야 한다.

 

부유함이란 이런 세 가지 괴로움을 가져올 뿐 전혀 참된 즐거움은  없는 것이다.

 

[백연경]부자는 세 번 괴롭다

 

부유함이란 잠시동안  우리 몸의  편안함을 가져다 주지만, 우리의 정신을 빼앗아 간다. 가난하고 청빈한 삶 속에서는 밝은 지혜가 증장하며 정진력이 서지만, 부유하고 편리한 삶은 어리석음과 게으름을 가져올 뿐이다.

 

부유함을 구하고자 하는 자는 항상 괴로움을 겪는다. 부유함을 구할 때 많은 괴로움을 겪고, 어렵고 괴롭게 부유함을 얻고 나서도 그것을 지키느라 항상 근심 걱정이 끊일 날이 없으며, 인연이 다 되어 부유함을 잃게 될 때 큰 괴로움을 겪게 된다.

 

얻을 때도 괴롭고, 지킬 때도 괴로우며, 잃을 때도 괴로운 것이 바로 부유함이다. 그러나 자족과 가난의 정신은 얻을 것이 없으니 즐겁고, 지키려고 애쓸 것이 없으니 즐거우며, 잃을 것도 없으니 언제나 즐거움 뿐이다.

 

부유함을 위한 부유함을 버려라.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벌지 말라. 다만 열심히 근면 성실하게 살다 보면 부유함은 그저 부수적인 선물로 올 뿐이다. 그러나 그 선물에도 집착하면 안 된다. 집착하면 괴로움이지만 소유하고 있더라도 그 소유물에 집착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소유하고 있더라도 청빈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부유함이란 물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자란 많이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소유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만족이 많은 사람이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그 괴로운 부를 얻고자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스스로 만족함으로써 참된 부를 찾고 참된 즐거움을 찾자.

 

세 번 괴로운 부를 찾을 것인가, 세 번 즐거운 청빈과 자족을 찾을 것인가.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