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전 수방사령관 "尹 용서 못해, 전략자산 북파공작 요원을 투입하다니"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육사 44기)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육사 38기)이 군의 전략 자산인 HID(북파공작부대)까지 동원한 건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또 김 전 사령관은 계엄부사령관을 맡은 정진팔 합참차장(육군 중장· 육사 48기)과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육군 대장· 육사 47기), 신원식 안보실장(육사 37기)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인 김 전 사령관(예비역 육군 중장)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과 김용현이 절대로 건들면 안 되는 것들을 건드렸다. 그중 하나가 대한민국 최고 인간 정보 자산인 HID 요원들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계엄에 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순간에도 보호해야 할 (수방사) B-1 벙커를 구금 장소로 쓰려고 했다"는 점도 용서하기 힘들다고 표현했다.
김 전 사령관은 "HID는 현역(군 고위장성)도 그 동선이나 활동을 모르는 비밀요원들이다"며 "만약 1차 임무였다는 선관위 직원들에 대한 납치 구금 임무를 수행한 뒤 2차, 3차 임무는 북한군으로 위장해서 우리 내부 혼란을 조장하는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의심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사령관은 "김용현이 북풍 관련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11월 25일) 강호필 합참 작전본부장을 지작사령관으로, 정진팔 교육사령관을 합참차장으로 임명했고 비상계엄 선포 일주일 전쯤 '북한 오물풍선 원점 타격'을 준비하고 지시하는 그런 논의가 있었다는 제보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사령관은 '계엄과 관련해 지작사령관, 합참차장의 동조 여부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NSC(국가안보실) 인성환 2차장, 최병욱 국방비서관이 합참 결심지원실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신원식 안보실장 지휘를 받는 인원들인데 안보실장이 몰랐다? 굉장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안보실장 등 안보실도 수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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