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좌선(참된 좌선)이란?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의 모든 움직임과 고요함을 벗어난 것을 일러 큰 좌선이라 한다.
사람들은 단정히 앉아서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하는 것을 좌선이라고 착각한다. 마음이 고요하면 좌선이고, 마음이 움직이면 좌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큰 좌선은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큰 좌선, 참된 좌선은 움직일 때에도 움직이지 않으며, 움직임과 고요함이라는 두 분별을 벗어난 것이다. 앉아 있어야지만 좌선이 아니라,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默動靜) 간에 마음껏 움직이면서도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의 본성을 확인하고 있다면, 움직여도 움직인 것이 아니다.
마치 아무리 심하게 파도가 치더라도 그 파도는 거세게 파도치는 순간에도 바다 아님이 없듯, 본성을 깨닫고 나면 끊임없이 움직이고 삶을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이 그대로 부처 아님이 없다. 겉모습으로는 파도가 칠지라도, 겉모습에는 중생의 모습으로 살아갈지라도 본바탕은 바다이며, 부처라는 사실에 눈 뜬 것이다.
참된 좌선은 몸으로 꼼짝 없이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면서도 움직임이 없는 것이다. 움직일 때와 움직이지 않고 고요할 때가 둘이 아니어서, 움직이면서 움직임이 없고,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마음껏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큰 좌선(참된 좌선)이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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