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제(3) - 괴로움이라는 진리 받아들이기 괴로움은 사실 지금 여기 있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나의 분별의식으로 내 방식대로 비교 분별 판단 해석해서 나온 산물이다. 그렇기에 지금 여기 있는 현실이 중생의 입장에서는 ‘괴로움’이지만, 현실의 실상을 깨달은 입장이 되면 괴로움 처럼 보였던 현실이 그대로 진실임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대승불교 경전에서는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라는 말을 쓰고, 선(禪)에서는 입처개진(立處皆眞), 촉목보리(觸目菩提)라고 하여, 지금 있는 그 자리가 참된 진실의 자리이며,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세상이 깨달음이라고 했다. 지금 여기 있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면 괴로움이라 생각한 바로 그 현실이 그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일 뿐임을 안다. 괴로움이 곧 성스러운 진리임을 아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