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20

명상

명상  ‘흰곰 생각 안 하기’라는 집단상담에서 종종 사용하는 코너가 있는데요, 처음에 먼저 흰 곰 사진을 보여 준 뒤에 절대로 흰 곰을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흰 곰 생각 안 하기를 30초 정도 해 보는 겁니다. 그런데 절대 흰 곰을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하는 안내자의 말 때문에, 흰 곰 생각을 안 하려고 애를 쓰면  애를 쓸수록 더욱 더 자꾸만 흰 곰 생각이 나게 됨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 쪽지나 편지를 주고는 절대로 읽으면 안 되고, 제3자에게 전달만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면 할수록 그 편지를 들고 있는 사람은 더 궁금해지고,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과도 같은 원리입니다.  즉, 하지 않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욱 더 하고싶어 지는 것이지요. 통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이름과 모양을 빼고, 언어와 개념도 빼고, 그저 맨느낌으로

이름과 모양을 빼고, 언어와 개념도 빼고, 그저 맨느낌으로 명상을 흔히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있음’,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를 알아차림’,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를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없이 있는 그대로 봄’ 등이라고 합니다. 판단, 분별,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고, 그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를 있는 그대로 경험해 주는 것이지요. 그러나 오래 익숙해진 습관은 계속해서 미세한 생각들을 표면의식으로 쏘아올립니다. 이같은 미세한 생각들을 미세망념이라고도 합니다. 고요히 좌선 자세로 앉아 있으면,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이 알아차려 집니다.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을 호흡관찰명상, 호흡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호흡관찰명상 여기에도 미세한 망념은 개입이 됩니다. 호흡을 알아..

명상 통해 감각적 쾌락 줄일 때 행복유전자 증가

10. 고결한 웰빙 명상 통해 감각적 쾌락 줄일 때 행복유전자 증가 쾌락 추구할 땐 염증 유발하는 유전화 활성화되지만 고결한 웰빙 추구할 때는 항체 생산 유전자 표현 증가 명상하면 행복 등 고결한 웰빙과 동일 반응 나타나 싸띠수행으로 지금·여기를 알아차리는 싸띠 힘을 키우면 우리의 몸 세포에서 행복유전자들이 표현된다. 행복유전자들은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건강을 통해 우리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한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누구나 긍정적 감정은 최대화하고 부정적 감정은 최소화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고 모든 욕망이 전부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욕망은 쾌락을 낳는다 해도 행복을 낳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는 욕망충족기계로 살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 의지(..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기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기 - 법상스님 눈 앞에 무언가가 보인다. 보이는 무언가를 그저 볼 뿐, 보이는 그것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지 않으면, 그저 보일 뿐이다. 좋은 것이 보이든 나쁜 것이 보이든, 좋아하는 것이 보이든 싫어하는 것이 보이든, 지저분한 똥을 보이든 아름다운 꽃을 보이든, 사랑하는 사람이 보이든 미워하는 사람이 보이든, 바다가 보이든 하늘이 보이든, 볼펜이 보이든 나무가 보이든, 보이는 대상(對相)은 여러 가지로 분별(分別)이 되어 보인다. 분별이 되어 보이는 대상에 따라 사람들은 곧장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여 좋아하거나 싫어한다. 좋아하는 것은 더 보고 싶어하고 싫어하는 것은 더 이상 보기 싫어한다. 그런데 무엇이 보이든 '보이는 것'은 분별이 되고 달라..

삶을 축복할 수 있는 사람

삶을 축복할 수 있는 사람 돈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돈은 그야말로 사람들을 행복의 반대, 즉 불행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람들은 돈을 가지면 행복해질 것 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돈은 행복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행복한 상태에서 돈이 있다면 그 돈을 행복을 위해 쓸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한 상태에서 돈이 있다면 그대는 더 많은 불행을 위해 그 돈을 쓸 것이다. 돈의 힘은 중립적이다. 돈의 중립적인 힘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는 전적으로 그대에게 달렸다. 나는 돈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돈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이 말을 명심하라. 나를 오해하지 말라. 나는 아무것도 반대하지 않는다. 돈은 하나의 수단이다. 그대가 행복에 넘치는 사..

명상은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차리는 것

생각 알아차리기 명상은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차리는 것 생각을 제거하는게 명상이라고 착각 지혜는 침묵하는 알아차림서 일어나 관찰 강해지면 생각의 본질 알게 돼 수행, 마음과 관계 맺는 방식의 변화 명상에 관한 사람들의 가장 흔한 오해는 명상이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하고 특정한 생각을 갖게 하는 방법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명상은 어떤 특정한 생각을 제거하거나 텅 비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명상은 우리 자신을 이 순간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그 상태 그대로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지낸다. 생각에 빠져있는 것은 수행이 아니다. 하지만 명상의 대상으로서는 생각이 매우 유용하다. 생각의 내용에 빠져 마냥 헤..

명상은 그 자체가 긴 침묵의 시(詩)

명상은 그 자체가 긴 침묵의 시(詩) - - 틱낫한 스님 명상 시간과 비명상 시간, 명상하는 마음과 명상하지 않는 마음의 구분은 무엇일까요? 명상은 그 자체가 하나의 시(詩), 하나의 긴 침묵의 시(詩)와 같습니다. 그 시(詩)가 시(詩) 아닌 다른 시간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명상은 사람들이 진정한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것을 도와줍니다. 명상을 끝내자마자 사람들은 또 다시 생각, 말, 행동이라는 행위를 계속합니다. 만일 사람들이 명상 시간과 나머지 삶 전체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마음 속에 큰 장벽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 장벽은 두 객실 사이에 아무런 의사 소통이 없는 절대적인 차단을 의미합니다. 그 차단된 장벽은 도저히 뚫고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

둘이 아닌 관찰

둘이 아닌 관찰 - - 법상스님 몸이 나라고 여기는 '생각'만 없으면, 이 몸과 눈앞에 보이는 컵이 둘이 아닙니다. 이 몸은 '나'이고, 눈앞의 컵은 내가 아닌 대상이라는 분별 자체가 '실체가 없는 허망한 생각'일 뿐입니다. 그같은 생각, 아상, 에고, 아견이 없다면 어떨까요? 어떤 것에 대한 느낌에 '나'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몸이라고 이름을 지어 붙인 몸에 '내 몸'이라는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그렇게 하면 그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가 아무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경험될 뿐입니다. 바람이 불어와 온 몸을 스칩니다. 바람이라고 이름 붙인 어떤 현상이 경험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코라고 이름 붙인 곳에서 들숨과 날숨이라고 이름 붙인 바람이 들어오고 나갑니다. 말은 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