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 8

노년이라는 겨울의 길

노년이라는 겨울의 길 어디쯤 왔을까 길을 가던 발걸음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 모르듯 앞으로 걸어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삶을 사랑했을까, 지금도 삶을 사랑하고 있을까. 어느 모임 자리에서 번듯하게 내세울 명함 하나 없는 노년이 되었다. 붙잡고 매달리고 싶었던 그리움의 순간들, 매달리고 십고 놓고싶지 않았던 욕망의 시간도 노년이라는 겨울의 문턱에 서서 뒤돌아보니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았던 추억들이다. 이제는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즐거움도 쾌락도, 추억과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그래도 노년이라는 겨울을 맞이하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가 있으니 오늘이 있으니 내일도 그렇게 믿고 가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도..

일체개고(一切皆苦), 무상(無常) 무아(無我)는 괴로움(苦)이다

일체개고(一切皆苦), 무상(無常) 무아(無我)는 괴로움(苦)이다 - 삼법인(三法印) 강의(10) 괴로움이란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내 마음먹은 대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 즐거움을 느끼고 내 마음먹은 대로 내 생각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괴로움을 느낀다.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되면 행복,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불행한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떤 것을 원하는가. 언제까지나 영원히 항상(恒常) 하는 것을 원한다. 나라는 존재가 영원히 항상 하기를 원하고, 내 소유물이 항상 하기를 원하며, 내 가족이 항상 하기를 원한다. 내가 빨리 죽기를 원하거나, 내 돈, 내 소유물, 내 지위, 내 권력, 내 가족, 내 이웃들이 항상 하지 않고 빨리 없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나는 경험하는 자이자 동시에 경험하는 일이자 동시에 경험된 세상이다.

나는 경험하는 자이자 동시에 경험하는 일이자 동시에 경험된 세상이다. - - 몽지와 릴라 선원에 나오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면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가 살아온 삶,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 자기가 하고 있는 마음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선원에 찾아왔을 때는 그 사람의 마음도 진실한 마음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마음공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 한다. 자기가 제대로 마음공부 길을 가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불행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삶에 대한 불안, 삶에 대한 불만족, 삶의 괴로움을 이야기 한다.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마음공부에 이르게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런 이야기를 물론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알아야 ..

불교 자체가 자연(自然)입니다.

불교 자체가 자연(自然)입니다. / 설정스님 눈발 흩날리는 밤길을 달려 당도한 능인선원의 새벽. 절집은 사바세계보다 훨씬 일찍 깨어나 어두운 산 아래 사바세계로 불빛과 목탁소리를 내려보내고 있었다. 설정스님은 “하안거 동안거 결제철에는 부모가 돌아가셔도 선원 문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선방의 불문율이지만 이번에 그 철칙을 깼다”며 “망가지는 환경을 복구하는 일은 수행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설정스님은 “평소에 자연(自然)을 아끼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런 재앙이 없었을 것”이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지리, 지질적 환경뿐만 아니라 사람이나·사물의 저절로 생겨난 본성(本性)이 자연(自然)입니다. 그러니 마음(心)과 자연(自然)과 불법(佛法)이 다르지 않습니다. 친자연, 친환경이라는 말을 따로 떼어내..

무상(無常)

무상(無常) 불교철학의 근간이 되는 무상(無常)을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 있겠습니까? 다만 생각으로는 무상(無常)을 알고 말해도 행위에서 무상(無常)을 잊고 살아갑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상(無常)한 것이 권력이고 그 다음이 재물입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이 두 가지 권력과 재물의 범주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권력과 재물은 동전의 양면 처럼 가장 강하고 거친 분별 망상 번뇌입니다. 그리고 내면이나 외부세상이나 권력과 재물로 얻는 행복은 아주 잠시 잠깐이기에 권력과 재물로 얻는 행복을 오래 간직하려고 하다보니 악업을 짓게 되고 수많은 악업을 짓다보니 말년이 초라합니다. 이러한 말년의 초라함을 우리보다 앞에서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이 수없이 보여주었도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도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