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시 3

누가 나를 묶었나?

누가 나를 묶었나? - - 월호스님 설령 바람을 얽고 허공을 붙든다 해도 '이것'이야말로 어떻게 속박할 수 있으랴? -무의자- 자승자박(自繩自縛)입니다. 아무도 나를 묶어 결박하지 않았건만 스스로 묶여있는 것이지요. 분별 망상 번뇌라는 실체가 없는 허망한 생각, 환상(幻想)을 꽉 움켜쥐고서 ‘내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별 망상 번뇌는 ‘내 것’이 아닐뿐더러 실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거울을 보듯 영화를 보듯 강 건너 불구경하듯 분별 망상 번뇌를 직면해서 관찰하면 분별 망상 번뇌는 소리소문 없이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분별 망상 번뇌가 올라올 때 그것들에 닉네임을 붙여서 연습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월호라는 육근(六根)의 무더기가 근심 걱정하고 있구나! 월호라는 육근의 무더기가 화를 내고 있구나! 월호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