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라는 상(법상)을 내지 말라 불교는 무집착과 무소득을 설합니다. 집착할 것도 없고 본래 얻을 것도 없다고 합니다. 무유정법이라고 해서 정해진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불교를 특정한 종교적 교리로 규정지으려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사실 ‘불교는 무엇 무엇이다’라고 규정지을 만한 정해진 법은 없으며, 특별한 정해진 교리를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불교에서 하는 것이라고는 사람들이 내세워놓은 온갖 교리며, 전통이며, 가르침이며, 고정관념이며, 진리에 대해 부정을 하면서, 그 고정된 도그마를 깨뜨리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쉽게 말해 불교는 사람들이 세워놓은 온갖 망상을 깨뜨리는 것, 즉 파사의 역할을 합니다. 파사 즉 삿된 것을 파하고 깨뜨리면 저절로 현정 즉 바른 것이 드러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