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의식 14

자신의 과거를 문제 삼지 마세요

자신의 과거를 문제 삼지 마세요 - - 법상스님 지금까지 내가 살아 온 내 과거의 모든 삶은 그것 자체로 온전합니다. 내 과거의 삶 거기에 시비를 걸지 말고 분별 비교 판단 해석도 하지 마십시오 내 과거의 삶 거기엔 아무런 어떤 잘못도 없고, 허물도 없습니다. 물론 내 과거의 삶에 잘못도 있을 수 있고, 죄를 지었을 수도 있으며, 악몽같은 과거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과거의 삶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나갔습니다. 만약 내가 내 과거의 삶 중에 특정 부분을 붙잡아 집착하거나, 질퍽대거나, 괴로워하거나, 죄의식에 사로잡히거나, 과거로 되돌아 가고 싶어 한다면, 그같은 짓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지금엔 없는 환영(幻影), 환상(幻想)을 내 의식(意識)으로 붙잡아 쥐는 허망하고 헛된 생각일 ..

마음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

마음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 물가 나무 아래 발자국 어지러우니 꽃다운 풀 헤치고서 그대는 보았는가. 설사 깊은 산 깊은 곳에 있다 해도 먼 하늘 향한 콧구멍 어찌 숨길 수 있으랴.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는 세존의 질문에 아난존자가 어떠한 답변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왜 그랬을까? 일단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는 이 질문 자체에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규명 하기에 앞서, 과연 마음이라는 것이 ‘실재(實在)하는지를' 먼저 밝혀야 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음 이라는 것이 독립된 고정된 실체(實體)가 있다면 ‘어디’라는 데에 의미가 있겠지만, 고정된 실체가 없는 마음이라면 ‘어디’라는 데에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석가모니의 제자인 아난존자보다 달마대사의 제자인 2조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