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想蘊) 수온이 감성(感性)이라면 상온은 이성(理性)이고, 수온이 감각적(感覺的)이며 감성적이라면 상온은 지성적(知性的)이고 이지적(理智的)이다. 쉽게 표현하면 수온은 느낌으로 상온은 생각으로 단순화시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런데 상온은 엄밀히 이해한다면 표상작용이라는 용어가 가장 적절하다. 표상(表象)작용의 사전적 의미는 ‘추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에 상대하여 그것을 상기시키거나 연상시키는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내는 것’으로, 어떤 대상을 ‘이름’과 ‘모양’으로 표상지어 아는 것이다. 쉽게 말해 어린 아이가 처음 글자를 익힐 때, 비행기 사진을 보여주고, ‘비행기’라고 말하며, ‘비행기’라고 쓰여진 글자를 보여줌으로써, 비행기와 비행기라는 말과 글자를 하나로 합쳐서 기억하게 하는 작용이 바로 표상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