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 3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보고 있는 것이 여래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보고 있는 것이 여래다 / 몽지님 예전 노(老) 거사님 회상에서 함께 공부했던 도반이 노 거사님 말년에 녹음된 음성파일을 몇 개 보내 왔다. 그 중 몇 개를 듣다 왈칵 눈물이 솟았다. 마지막 뵈었을 때보다 치아를 많이 잃으셨는지 분명치 않은 발음에 확연히 기력이 쇠진한 음성, 여러 도반들과 후사(後事)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대목…...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해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자리에 대해서만 말씀하시는 모습, 늘 참으로 공부하는 사람을 그리워하시는 모습…. “참(사람) 만나기가 힘이 듭니다.”라고 탄식처럼 누군가에게 하시는 말씀에 송구함일까, 죄스러움일까 하염없는 눈물이 났다. 병상(病床)에서 도반과 금강경(金剛經) 사구게(四句偈)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셨다. ‘범소유상 개..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 바른 길과 삿된 길은 둘이 아니다. 범부와 성인이 같은 길 위에 있음을 알아라. 어리석음과 깨달음이 본래 차별 없고, 열반과 생사(生死)가 하나로서 같다. 正道邪道不二 了知凡聖同途 (정도사도불이 요지범성동도) 迷悟本無差別 涅槃生死一如 (미오본무차별 열반생사일여) 이 말씀은 지공 화상의 십사과송(十四果頌) 부처와 중생은 둘이 아니다(佛如衆生不二)라는 구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바른 길과 삿된 길은 따로따로 분별(分別)되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범부나 성인이나 결국 같은 길 위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어리석음과 깨달음이 差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열반과 생사도 둘이 아닌 하나로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결국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