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願) 2

새 해, 새 날

새 해, 새 날 / 법륜스님 새해란 무엇일까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면 매일매일 똑같은 날이니 하나도 새로운 날이 없어요. 태양이 새 태양도 아니고, 지구가 새 지구도 아니고, 그러고 보면 사실 새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의 삶도 매일매일 어제를 그제같이 살았고, 오늘을 어제같이 살고, 내일을 오늘같이 살 것이니 이 또한 새롭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각이나 마음은 새로울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괴로워하는 생각이나 마음으로 살다가 오늘부터 행복해하는 생각이나 마음으로 산다면 새로워진 것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온갖 괴로워 하는 생각이나 마음의 얽매임 속에서 속박받고 살다가 오늘부터 그같은 얽매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산다면 새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

욕심(欲心)과 원(願)의 차이

욕심(欲心)과 원(願)의 차이 / 법륜스님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괴로워합니다. 그 괴로움의 밑바닥에는 욕심(欲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돈은 빌려놓고 갚기는 싫고, 저축은 안 해놓고 목돈은 찾고 싶고, 공부는 안 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게 바로 욕심(欲心)입니다. 무조건 바라는 바를 버리고 목표를 세우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욕심(欲心)을 내려놓고 원(願)을 세우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배울 때, 한두 번 넘어졌다고 화를 내거나 해도 안 된다고 자책하고 좌절하는 것은 다 욕심 때문입니다. 그런데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다치면 약 바르고 또 타보려고 도전한다면 이것은 원(願)을 세운 것과 같습니다. 크든 작든 원(願)을 세워서 끈질기게 연구하고 노력하면 실력이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