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새 해, 새 날

장백산-1 2021. 2. 19. 19:59

새 해, 새 날      / 법륜스님 


새해란 무엇일까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면 매일매일 똑같은 날이니 하나도 새로운 날이 없어요.
태양이 새 태양도 아니고, 지구가 새 지구도 아니고, 그러고 보면 사실 새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의 삶도 매일매일 어제를 그제같이 살았고, 오늘을 어제같이 살고, 내일을 오늘같이 살 것이니
이 또한 새롭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생각이나 마음은 새로울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괴로워하는 생각이나 마음으로
살다가 오늘부터 행복해하는 생각이나 마음으로 산다면 새로워진 것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온갖 괴로워 하는 생각이나 마음의 얽매임 속에서 속박받고 살다가 오늘부터 그같은 
얽매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산다면 새로운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분별하는 생각이나 분별하는 마음이 새로워져야 새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새로운 각오를 하지만 1년을 살고 돌아보면 각오했던 것처럼 
잘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늘 시작은 희망을 가지고 임해보세요. 그렇게 해서 잘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또 새롭게 시작해볼 수 있으니 그것 역시 실망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어제보다는 오늘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원(願)을 세워야 하고 결과(結果)도 
어제보다는 오늘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세운 원(願)처럼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과거의 경험 중 좋았던 경험은 살려내서 계속 이어가고, 과거에 어리석어서 좋지않았던
경험은 뉘우쳐서 다시는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는 쪽으로 다시 시도해볼 수 있어야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마음, 새로운 생각,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새날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