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내면의 목마름(갈망/갈증)

장백산-1 2021. 2. 21. 14:44

내면의 목마름(갈망/갈증)


그대가 그대 내면의 신성(神性)을 갈망하고 있고, 세속의 삶으로부터 구도자의 삶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며, 자신의 세속적인 욕망에도 불구하고 진리(眞理)에 대해 목말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그대를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진리(眞理)를 향한 목마름을 느껴본 사람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다. 수백만 명 중에 한 명 정도만이 진리(眞理)를 갈망한다. 진리(眞理)를 아는 것은 엄청난 은총이겠지만, 진리(眞理)를 갈망하는 것 역시 진리(眞理)를 아는 것만큼 크나 큰 축복이다. 비록 진리(眞理)를 알지 못하게 되더라도, 진리(眞理)에 대한 갈망조차 느껴보지 못한 것은 큰 불행이다.

진리(眞理)를 아는 것 자체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진리(眞理)에 대해 갈망하고, 진리(眞理)를 경험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열심히 정진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행하기로 결심하고, 실제로 그 결심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리(眞理)를 알게 되지 못하더라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러나 진리(眞理)를 향한 목마름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큰 불행이다. 진리(眞理)를 갈망하는 것은 진리(眞理)를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진리(眞理)에 대한 갈망은 그 자체로써 큰 기쁨이다.

하찮은 것을 갈망하고 있다면, 하찮은 것을 얻게 되더라고 그 기쁨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크나큰 것을 갈망하고 있다면, 크나큰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큰 기쁨으로 가득 찰 것이다. 작은 것을 갈망하여 그것을 얻었을 때보다 궁극(窮極)의 것, 즉 진리(眞理)을 추구하다가 얻지 못할 때가 더 행복하다. 그때 그대는 기쁨과 지복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대가 신성을 추구하는 갈망의 강도에 따라 신성이 그대 안에 잉태될 가능성이 결정된다. 이 말은 어떤 궁극의 영혼이나 에너지가 외부로부터 그대의 존재 안으로 들어간다는 뜻이 아니다. 신성이 그대 안에 잉태될 가능성의 씨앗은 이미 본래 그대 안에 존재하고, 그것은 자라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대 내면의 신성에 대한 갈망에 온기를 불어넣고, 그 갈망에 열기와 불을 쬐어줄 수 있을 때에만 그 씨앗이 자라날 것이다.

신성을 더 많이 갈망할수록 가슴 안에 숨겨진 그 씨앗이 자라나 싹을 틔울 가능성, 즉 신성이 껍찔을 깨고 성장하여 꽃으로 만개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대가 신성의 경험을 생각해 보았고, 침묵과 진리에 대한 갈망을 경험했다면, 그대의 내면에 있는 그 씨앗은 싹을 틔우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은 내면에 숨겨진 신성에 대한 목마름이 해소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의미한다.

- 오쇼의 <명상이란 무엇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