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심시불(卽心是佛) 4

세간의 공부와는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른 출세간의 공부

세간의 공부와는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른 출세간의 공부  세상 모든 일을 잘 해 내려면 일을 하는 명확한 방법과 지침이 있어야 하고, 목표 지점이 있으면 된다. 알을 이루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대로 따라서 하다보면 어떤 결과가 있다고 알려줘야 그 방법대로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길이고, 그것이 우리가 그동안 모든 일을 해 오던 방식이다.  그러나 불법 공부, 마음 공부에서는 세간에서 쓰는 방법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마음 공부에서는 세간에서 쓰는 방식으로 어떤 특정한 방법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어떤 특정한 결과가 있다라고 분명하게 결정적으로 얘기를 해 줄 수가 없는 것이다.  왜 그럴까? 마음 공부는 식(識), 알음알이로 하는 공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심시불(卽心是佛), 마음이 부처다.

즉심시불(卽心是佛), 마음이 부처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진리(眞理)는 숨겨짐 없이 전부 다 드러나 있다. 선(禪)에서는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고 마음이 부처라 했다. 바로 지금 여기 당처(當處)에서 곧장 마음을 확인하라. 분별해서 보지 말고, 곧바로 당장 보라. 직심(直心)으로 보라. 너와 나, 바람과 구름, 하늘과 바다, 저 우주와 발아래의 작은 꽃 한 송이조차 나 아닌 것이 없다. 모든 존재는 온전히 서로 연결된 전체로써 하나다. 내 손바닥 위에 우주 삼천대천세계가 다 담겨 있고, 부드럽게 들어오는 호흡 속에 전 우주의 숨결이 고동친다. 과거나 미래는 다만 생각에 불과할 뿐, 실제 과거나 미래는 없다. 오직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당처(當處), 지금 이 자리만 있을 뿐이다...

달마의 혈맥론 - 조작(造作)하지 말라

[선어록과 마음공부] 달마의 혈맥론 - 조작(造作)하지 말라 외도(外道)는 부처의 참뜻을 알지 못하기에 힘써 공부하는 것을 최고로 삼으니, 그리 하는 것은 성인(聖人)의 뜻과는 어긋난다. 하루 종일 바쁘게 염불하고 경전을 뒤지더라도 신령(神靈)스러운 본성(本性)에 어두우면 윤회(輪廻)를 벗어나지 못한다. 부처(佛)는 아주 한가한 존재인데 부처(佛)가 무엇 때문에 바쁘게 두루 명성과 이익을 찾겠는가? 그렇게 해가지고 나중에 어디에다 쓰겠는가? 본성(本性)을 보지 못한 사람은 경을 읽고 염불하고 늘 배우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하루 종일 도를 행하고, 눕지 않고 앉아서 늘 배우면서, 두루 배우고 많이 듣는 것을 불법(佛法)으로 삼는다. 이러한 중생들은 모두가 불법(佛法)을 비방하는 사람들이다. 조작(造作)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