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것 삼라만상은 하나의 마음이 찍어낸 도장 자국일 뿐이다. 성인(聖人)의 마음에는 본래 지위(地位), 인과(因果), 계급(階級) 따위의 헛된 개념이 없다는 사실을 성문(聲聞)은 알지 못때문에, 수행함을 원인으로 깨달음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망상을 한다. 근기가 뛰어난 중생은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고 바로 깨닫기에, 계급이나 인과 따위의 헛된 지위를 거치지 않고도 곧장 본성(本性)을 깨우친다. 도(道)는 닦을 필요가 없다 단지 더러움에 오염되지만 말라.(道不用修 但莫汚染) 무엇이 더러움에 오염되는 것인가? 생멸심(분별심)을 일으켜 조작하고 추구하는 것이 오염시키는 것이다. 도를 알고자 하는가? 평상심이 바로 도다. 무엇이 평상심인가? 조작하지 않고, 옭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