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벌써 돈다발을 살포하려다 선관위에 적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원도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택기 후보 측인데 김 후보는 즉각 공천장을 내놓았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정선의 한 골목길에 세워둔 승용차 트렁크에서 한 남자가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보던 다른 남자에게 검정색 비닐 봉투를 건넵니다.
잠시 뒤 비닐봉투를 건네받은 남자의 차를 뒤지자, 여기 저기서 돈다발이 나옵니다.
현금과 수표를 합쳐서 4천백만 원,그리고 선거구민의 명단이 압수됐습니다.
[정동주/강원도 정선군 선관위 : 돈인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계속 추적하다 중간에 경찰 협조를 구해가지고 그 차를 세워서 검거한거죠.]
강원도 선관위는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자 김택기 후보와 선거 운동원 김모 씨가 돈뭉치를 주고받는 현장을 포착해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의 공천을 황급히 취소하고 최동규 전 중소기업청장을 새로운 공천자로 내세웠습니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일제히 "금권 선거가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유종필/통합민주당 대변인 : 개인의 일이라기 보다는 부패정당, 차떼기 정당이라는 한나라당의 본질이, 생얼굴이 드러난 사건입니다.]
한나라당내에서도 부실공천이 낳은 예고된 사고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명진/한나라당 윤리위원장 : 공천 과정이 잘못됐고 이 지역에는 한나라당은 이제 후보를 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염치로 한나라당에서 후보를 내고 또 표를 또 달라고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선관위는 17대 총선 때와는 달리 처벌규정이 강화돼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람은 과태료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며 깨끗한 선거를 당부했습니다.
윤영현 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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