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문의 쑈

좃중동의 뒷골이 땡기는 이유

장백산-1 2008. 7. 3. 10:48
조중동이 뒷골 붙잡는 이유ㅎㅎㅎ
번호 132937  글쓴이 take5  조회 9189  누리 2238 (2238/0)  등록일 2008-7-1 21:31 대문 127 추천


조중동이 뒷골 붙잡는 이유


사랑하는 아고리언님들, 다시 오랜만에 가슴 깊은 곳에서 희망을 느끼며 글을 써봅니다.

어제가 얼마나 중요했던 날인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니 저보다 훨씬 어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의 의미를 잘 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혹시 여러분의 오랜 투쟁으로 지친 심신이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 이글을 적어봅니다

.

아시다시피 어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촛불집회 지지 및 이명박정권 심판을 위한 시국미사가 있었습니다. 아마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훨씬 진한 감동을 받으셨으리라 믿고, 또 피치 못하게 아프리카로 중계만 보시거나, 아고라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계신 님들도 현장의 감동을 나누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왜 어제가 이번 정국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인지 말해볼까요.^^ (여러 분석들엔 사견이 섞여 있음을 이해해주십시오.)


1단계 - 대선과 총선을 통한 대한민국의 착오

사실 이명박정부의 탄생이 대한민국의 불행으로 피어나는 건, 이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조중동과 수구꼴통들의 야합이라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가능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추측은 삼가하려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현상의 추적이라는걸 안 할 수가 없군요. )

사실, 여기서부터 불행은 시작된 겁니다만, 지난10년간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다시 장황한 부연은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분석은 공과 과를 균형 있게 평가하지 않고 왜곡된 전달을 했던 수구세력의 저의를 국민 대부분이 몰랐다기보다, 10년간의 민주정부의 과를 좀 더 부각시킴으로써 10년째 지속되는 IMF 극복기간과 이에 따른 경제적 피로감이 원인이 되어 삶의 고단함에 대한 도피, 또는 심리적 보상 등이 왜곡된 정보를 더 많이 채집하게 된… 어쩌면, 이상현상이 전체에게서 나타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인은 조중동을 포함 수구세력의 끊임없는 정권야욕이지만 말이죠)


2단계 - 쇠고기 정국을 통해 드러난 한나라당과 이명박·수구세력의 정체 확인

이 시점은 뭐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여기서 우리는 민주세력이 왜 정권을 창출했어야 하는지, 왜 국민은 투표를 통해서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지, 이제는 뼛속 깊이 반성하셨길 바랍니다.

 

정치가 보기 싫어 무관심했다거나, 전부 같은 놈들이라거나 하는 패배주의적 양비론 등은 펼치지 말아주십시오. 투표를 포기하셨던 분들이 더 나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충분히 지금의 이런 불행에 책임을 지셔야 할 분들이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최소한, 한나라당을 찍었거나 이메가를 뽑으신 분들이라도, 그들은 바로 정치적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신 거니까요.

아무튼, 이전의 논평은 관두기로 하고, 이 시점부터 희한하게도(이렇게까지 제 예상을 빗나갈 정도로 한나라당은 10년간 준비한 게 하나도 없는 최저 팀이더군요. 하긴 국익이 아니라 기득권을 향해 몸부림쳐왔던 그들이니 뭘 더 바랐겠습니까만…) 본격적으로 이메가와 한나라당, 조중동이 자기 바지에 똥을 싸대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미국과의 협상이 잘못되긴 했지만, 정권타도를 외칠 사안은 아니었습니다. 제 말은, 그 정도는 봐줄 만하다는 게 아니라, 충분한 후속조치… 즉

  1. 분명한 협상과정 공개 및 사과
  2. 추가 또는 재협상 용의 수용
  3. 불만족스럽더라도 협상이 실패할 경우 그에 따른 후속 인사 인선 및 대국민 사과
  4. 국회 개원을 통한 민생대책발표
  5. 야당과의 협력약속 등

수순을 밟아 나갔으면 이렇게 제가 기뻐할 일도 없이 그냥 수구세력정권이 5년간 이 나라를 지배하는데 별문제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결과는 여러분이 다 아시다시피…

정말 유치한 것도 못 봐주겠는데 도대체가 이놈들은 세상을 읽을 줄을 모르더군요. 기본적으로 대응하는 것마다 지뢰를 쳐 밟아대니 말입니다. 전, 조중동, 한나라당, 청와대, 골통단체들 하는 짓 보면서, 무슨 자살테러집단, DMZ 지뢰 밟기 누가 누가 잘하나 보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제가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지뢰를 터뜨려주고 있네요.


3단계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 등 종교계 시국선언

바로, 어제 그 시점부터가 저들은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집단은 종교적 권위에 어느 정도 이상의 심리적 이니셔티브를 부여합니다. 즉, 존경받는 종교계 수장이나 집단이 권력에 대한 비토를 하게 되면, 그건 권력이 뭐라고 해도 이미 민중과 적이 돼버리는 대척관계로 규정되어버리게 됩니다.

 

즉, 이제 정의와 불의의 싸움으로 비쳐지게 되는 거죠. 이 점에서 이명박은 기득권 기독단체들을 너무 믿고 있나 봅니다. 분명 앞으로, 이명박을 비호하려는 기독교단체들의 반대 예배 같은 것도 하게 되겠죠.

 

하지만, 문제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위상이 여느 종교단체와는 다르다는 겁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항상 민중의 편에서 정의를 수호하는 독수리 오형제 같은 역할을 수십 년 동안 해오면서, 사제단의 권위를 충분히 입증해온… 국민 대다수에게 심정적으로 정당성이라는 권위를 부여받은 단체이니까요.

지금까지 정권의 주체에 따라 부화뇌동하던 여타의 집단과는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게 이명박정권엔 심각한 타격이 됩니다.

게다가 앞으로 불교계, 기독교계에서도 시국선언을 통한 현 정권 저항에 들어갈 준비 중이지요. 이러면, 수구세력은 정말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게 됩니다. 아마, 앞으로 이명박정권이 어떤 대응을 하게 될지 또 궁금해지네요.


4단계 - 현재 이명박정권 붕괴 징후 곳곳에 포진

솔직히 앞으로 얼마가 걸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정권의 탄생이 실체도 없는 경제성장을 모토로 했으니 거기서 붕괴되기 시작하면 이 지긋지긋한 사기극도 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국제유가, 원자재 상승 등 주변여건 탓으로 돌리겠지요. 이 부분도 언젠가 다시 언론을 통해 재조명되겠지만, 우리만 그런 상황 아닙니다.

일본도 대만도 다들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까지 국내상황 나빠진 건 현 정권의 경제팀의 운영 미숙이 첫 번째 원인이란 건, 조금만 경제상식 있으신 분들이면 다 알 만한 문제입니다.

 

두번째, 이명박정권의 지지기반이었던 영남지역 및 강남권 등인데 말이죠, 우선 총선 때 사기로 뉴타운 얘기했다가 총선승리까지 했는데… 결국은 사기공약에 오히려 지역민심은 잃어버리는 부메랑을 일차로 맞았습니다.

또 강남권 등 부유층 및 중산층 등이 기대했던 부동산 경기 진즉에 물 건너 갔습니다. 이제서야 노무현정권 때 뿌려놓은 세제개편 및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보는 시점이고 이건, 함부로 건드리기도 위험성이 너무 커서 한나라당이 함부로 건드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벌써, 이명박을 지지했던 강남권 및 중산층은 급속히 재테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는 지지기반 이탈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용인, 판교, 분당, 송파로 이어지는 강남재건축시장의 급랭상태가 더 확산될겁니다.

 

이제, 영남인데… 별로 얘기하고 싶지도 않지만…

아무튼, 대운하 물 건너갔으니 땅 때문에 고생들 좀 하겠습니다. 그쪽 지역 분들. 게다가 대구, 구미는 대운하 물류기지 또는 주변 시설도시로 키워준다는 약속 있었는데 요즘 잠들 안 오시죠? 아직도 잘 주무시는 분들은 뭐 계속 잘 주무시고요…

 

세 번째, 조갑제, 이문열을 위시한 조중동 및 뉴라이트

여기 요즘 정신 차리기 힘든가 봅니다. 뭘 어째야 할지를 모르는 것 같아요. 적전분열이라고 해야 하나… 이젠 군대동원 얘기에, 공영방송은 나팔수 해야 맞다 발언에… 이성은 전부 내팽개치고, 그냥 악다구니 쓰는 시정잡배들 같은 선동만 지껄이는 게 참 어지간히 똥줄이 탔구나 싶네요.

 

여러분 조금만 힘내십시오.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거 같습니다. 사실, 전 쇠고기 정국이 이렇게까지 급변할 줄 몰랐습니다. 한나라당이 이명박이 정권을 쥔 후 참담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하늘이 대한민국을 포기하진 않는 거 같네요. 아마, 어쨌든 올해 한 해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 힘들 건 각오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년은 달라야지요.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진 모르겠지만, 제 판단으로는, 이번에 제대로만 정리하면 대한민국 제2 건국 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 단순히 이명박 정부와 시민세력간 충돌이 아닙니다. 과연 청와대나 한나라당, 수구세력들이 이 상황을 잘 판단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선은 이미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건국 이후 그동안 대한민국에 뿌리내려왔던 모든 불의의 원인들이 지금 한꺼번에 정체가 드러나고 그들과 국민과의 다중 전선으로 발전한 거 같습니다.

  • 친일파 수구꼴통세력의 부활
  •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왜곡 찌라시 언론의 폐해
  • 강부자로 대변되는 천민자본의 위상 및 평가
  • 영남과 비영남권과의 대립(그쪽에서도 깨어있으신 분들께는 미안합니다. 영남권이 가지는 상징성을 말하는 겁니다.)
  • 한나라당의 실체

지금 이 모든 것이 수면에 떠올라있고 각각의 이슈들이 포함된 상태에서 현 정국이 대립하고 있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저들이 목숨 걸고 공안정국을 조성해서라도 그들의 지지기반을 지키려고 하는 거고요.

 

정말 저 태어나서 처음인 거 같습니다. 저렇게까지 전면적으로 자기방어에 들어가는걸 본 건…

전두환 때도 노태우 때도 김영삼 때도 수구세력이 이렇게 자기들 몸체 다 들어내면서 전방위적으로 공격태세를 갖추는 거 처음 보네요. 그만큼이나 위기의식을 가졌다는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힘내십시오. 아마도 3개월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그전에 헌법을 손대서라도 자기들 기반을 지키기 위해 다수당의 쪽수로 국회에서 내각제로 개헌 시도 하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럼, 다시 지들 맘대로 수상도 뽑고, 의원 수 확보해서 대대손손 이 나라 이렇게 끌고나가려고 할 겁니다.

 

이번에 국민이 지면, 정말 희망은 없습니다. 다시 맘 다잡으시고 열심히들 관심 가져주십시오.

이것저것 할 말은 많은데 두서없이 그냥 갈겼네요. 이해해주세요.


※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528961

 

ⓒ take5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32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