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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고지서와 2mb정부의 개짖는 소리???

장백산-1 2008. 11. 30. 23:50

[펌] 종부세 고지서를 받았다 - readme
번호 182580  글쓴이 한국인  조회 3127  누리 1332 (1332/0)  등록일 2008-11-30 11:05 대문 85 추천


종부세 고지서를 받았다
(아고라 / readme / 2008-11-30)


종합부동산세 7백19만 몇 원에 농어촌특별세 1백43만 몇 원,
도합 8백6십여만 원을 12월 15일까지 내야 한다.
소득이 많지 않은 나에겐 무척 부담스러운 액수이다.
더구나 연말에.

 

집과 물려받은 땅을 모두 팔고 내가 묶여있는 이곳에서 벗어나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처럼 훨훨 자유롭고만 싶지만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이때 그런 시기도 아니며,
하물며 늙으신 부모가 아직 살아계신 한 그럴 도리가 아니다.

 

적금을 깨야 하나?
정기예금을 깨야 하나?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야 하나?
그러나 내일은 은행에 가볼 것이다.
비록 이 탕진하는 조폭정부가 밉기 짝이 없어도
내 나라에 내야 할, 내가 낼 수 있는 세금은 낼 것이다.
내가 내지 않으면 또 누가 내랴.
그것은 국민의 의무니까.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사랑하지도
나는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도 않지만
조상 대대로 대한민국인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으며
침몰하는 대한민국호에서 나 홀로 살겠다고
먼저 뛰어내리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내 의무이기 이전에 사회적 동물로서의 본능이니까.
나는 이명박도 강만수도 이혜훈도 전여옥도 아니니까.
나는 그런 미친.년.놈들이 아니니까.
나는 군대도 갔다 왔으며 세금도 낸다.
나의 지금까지 유일한 전과는 주차위반 한 건이다.
아고라에 글 쓰는 것이 금지된 장난이 아니라면…

 

술자리에서 아는 애들을 만났다.
그들 중 하나는 재정부 또 하나는 한국은행
또 다른 하나는 안기부에서 작전하다 쫓겨나 대기업의 분식회계담당.
한 애는 이십 년이 지난 아직도 전두환을 각하라고 부르며,
또 한 애는 이명박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또 다른 한 애는 김영삼 시절 오야붕의 가오 한 번 잡아주려고
- 준비도 안 된 OECD 가입으로 선진국 입성의 위대한 꿈을 이루려던 -
당시 구공산권에서의 민영화 사례를 벤치마킹하러 다녔다.
즉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미국의 개발도상국 공기업 피 빨아먹기.
- 그것을 거머리가 아니라 메기의 이론이라고 부른단다 -

 

거제 촌놈 김영삼이 이른바 "세계화 국가경영"의 깃발을 들었다.

외국에 열등감을 가진 것들이 항상 세계화를 부르짖더군.
실력도 능력도 뭣도 없는 것들이 항상 일류니 명품이니 찾더군.
지하철에서 루이뷔똥 들고 다니는 저 학생.년은 창피도 모르나.
명박한 놈의 천박한 마누라처럼 대낮에 렉서스 타고
로로피아나 아르마니 베르사체 매장을 돌아다니는
저 추한 젊은.년의 성도착적 페티시즘도 구역질 날 일이지만,
남편.놈인지 애비.놈인지 얼마나 눈먼 돈을 쳐.벌기에…
세계화라는 것이 결국 열등국에 대한
제국주의의 상품과 화폐 그리고 무엇보다 언어와 사상의 침략인데.

 

백 년 전 김옥균의 개화사상이 개화가 아닌 식민지화의 길을 가게 했고,
백 년 후 김영삼의 세계화 복음도 남대문을 활짝 열어준다.
그리고 얼마 후 IMF가 터졌지…
김영삼이 하와이에서였든가 클린턴 옆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알로하오에 남방셔츠 늙은 양아치처럼 걸치고
손 흔들어대던 모습이 텔레비전 화면에 나오고서 얼마 후에.
엊그제도 이명박이 페루 어디에선가
잉카 판초를 각설이처럼 뒤집어쓰고 손을 흔들어댔는데.
IMF 철거용역들을 다시 부르는 경제조폭의 손짓이나 아니었을까.

 

엘 콘도르 파사.
철새는 날아가고…

 

이제 진짜 겨울이 닥치나 보다.

한 애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부세정책을 담당했다.
학창시절 배웠을 바처럼 케인즈의 조세승수효과를 설명하며
국민을 계도하고 사회정의를 앞장서서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씨빌 서번트의 전형이었다.

 

정권이 바뀌었다.
강만수가 직속상관이 되었다.
아니면 오래전부터 소망교회 집사의 편애를 몰래 받아 왔었는지.
지난 수년간 자기가 만들어 온 자기의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며
그것도 방송에까지 쳐.나와 아침부터 떠들어 댄다.
반동분자의 자아비판인가? 아니면 이명박 정권의 개.짖는 소리인가?
불쌍할 수도 있겠다는 연민이 문득 든다.
자식도 딸렸겠지, 공양할 부모도 있겠지,
조만간 옷 벗으면 졸지에 백수될 순 없잖아…
고향 동네 들어가서 국개의원 자리라도 하나 받아먹어야지.
이해한다…
그러나 똥개든지 국개든지 개는 개일 뿐이다.
왜?
국익 그러니까 전체 국민의 가장 큰 공익을 가장 장기적 관점에서
구하는 방정식의 해는 단 하나일 것이다.
플러스 마이너스 어느 정도 오차는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갑자기 문제를 푸는 공식 자체가 틀렸다고 한다.
증세에서 감세로 180도 선회를 한다.
극에서 극으로.

 

소형 자동차도 달리면서 방향 틀어 역주행하기란
위험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살행위인데,
이제 가속도가 막 붙어서 신나게 달려볼 이 마당에
나라 전체가 갑작스런 급선회를 한다.
굉음을 내며 엄청난 몸집이 옆으로 넘어진다.
이곳저곳에서 터진 틈으로 정신없이 물이 밀려들어 온다.
그리고 서서히 침몰하는 타이타닉의 아비규환…

멀쩡한 인간이라면 어찌 저리 변할 수 있을까.
나는 그 애가 시청자들 앞에서 할복자살하기를 기다려본다.

 

너희들 왜색 물든 정부 애들은
가라오케에서 나훈아보다 이즈끼 히로시를 더 잘 뽑잖아.
하라끼리 쫌이야…
니뽄노 황국민이 바라는 대장성 공무원의 진정한 자세란다.
옛 친구로서 삼가 조의금은 섭섭지 않게 보내주마.

 

 

감세 같은 말 같지 않은 말로 국민을 이간시키지 마라.

감세란 흉년을 맞아 가난한 백성의 짐을 덜어주는 임금의 덕행이다.
부유한 고관대작들의 세금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표현은
그 어느 나라 그 어느 역사의 책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것은 수탈이다.
지금 이명박 강만수 장로정권의 감세정책이
고구려시대 을파소의 진대법인가?
고려시대 구휼제도라도 된다는 말인가?
연산군 이후 왕권이 약화됨을 교묘히 틈타서
조선의 (특히 경상도) 사대부들이 양반에 대한 면세를 획책하여
결국, 조선의 몰락을 가져온 것이 역사의 가르침인데
(앙시앙레짐 하의 프랑스도 똑같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씨 정권은 조선의 불운한 역사를 다시 연다.

광신개독들에게 조세는 마치 로마 카에사르의 악독한 세리들이
예수의 유대 사람들을 착취하는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식민지 하 핍박받는 유대 사람들을 구하자는
구세주적 해방의 논리가 그들의 의사종교적 경제정책인 감세이다.
그렇다면, 할렐루야 구세쥐이신 이 정권이 스스로 감세하자는 것은
이 쥐박정권이 스스로 로마 황제의 뒷구멍을 핥아주는
유대의 악독한 세리임을 자백하는 것뿐이잖아.

 

춘향전의 변학도 같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없는
독립민주국가의 어떠한 경제이론도 감세를 정당화하지 않는다.
만일 대한민국에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증명된다면,
따라서 대한민국은 독립민주국가가 아님이 증명된다.

 

이씨 왕국의 경제정책은 강자에 의한 약자의 착취경제.
그런데도 어떻게 이런 날강도짓을 경세제민이라 하느냐?
어떻게 인간의 양심으로써 흑을 백이요 백을 흑이라고
그처럼 뻔뻔하게 주장할 수 있다는 말이냐?
어떻게 감히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 들며
국민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것이
일류선진국으로의 전진이라며 어불성설 하느냐?

 

경제는 잘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
햇볕 따스한 맑은 날도 있고 폭풍우 몰아치는 날도 있다.
그러나 언어를 교묘히 왜곡하여 이성을 눈멀게 하는 것은
결코, 용서될 수 없는 인간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인류에 대한 극악한 범죄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즈…

오늘날 한국의 룸펜 부르조아들이 내세우는 핑계일 뿐이다.
그러나 천박하고 비열한 졸부는 결코 귀족이 될 수 없다.
왜?
노블레스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싸움에서 뿌려지는
피와 용맹(valor)의 숭고한 대가이자 그 자질(virtue)을 말함이지,
돈의 번쩍거림(value)으로 매관매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매국노 이완용이 조선을 팔아 일제의 작위를 거래한 후부터
가장 졸렬한 수단으로 민중을 수탈하여 축재한 추접한 자들이
어울리지도 않는 귀족의 옷을 입고 거만을 떨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씨 왕정 양반들의 사유재산이냐?
졸부들의 마음과 행동거지에서 찾을래야 찾아볼 수도 없는
노블레스의 덕성과 의무를 뻔뻔히 강조하는 짓은
국가의 신성한 의무와 그 의무를 수행할 재원을 포기하고
국가의 기능마저도 탐욕한 졸부들에게 넘겨 주라는 것이다.
나머지 국민은 빌어먹는 거지가 되어
음흉한 졸부들의 오만한 자비에 운명을 맡기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먹다 남은 뼈 한 조각 땅바닥에 던져주면
꼬랑지 내리며 우르르 달려오는 저 똥.개들 무리가 되라는 것이다.
이것이 국가인가?
아니면 가장 사악한 돈의 나라 ploutocracy 인가?

 

 

대한민국호…
한 때 위대했던 배가 지금 가라앉고 있다. 바닷속 깊이.
모두들 살기 위해 앞 전으로만 몰려 올라가고 있다.
이웃을 밟고 밟고 또 밟고 살기 위해 올라간다.
어떤 늙은 현자는 사람들아 이 배를 빨리 떠나라 한다.
그래서 저 바다 넘어 이국에 정착하여 편안히 살라 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그러나 왜?
한둘은 떠날 수도 있지…
그러나 모두가 떠나야 돼? 어디로?
노예 되기 싫어서 내 땅을 떠난다면,
생소한 남의 땅에서 더 천한 노예가 되어야 하나?
도둑 피하려다 강도 만나고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야 하나?
왜 내 땅을, 내 가족을 놔두고 내가 떠나야 하나?

 

그러나 왜?
왜 우리가 떠나야만 돼, 국민의 99%가?
왜 우리들만 이 배를 구하기 위해 쉴새 없이 물을 퍼야 해?
애시당초 배가 물에 가라앉는 이유가 무엇인데?

 

국민의 1%에 불과한 것들이 악착같이 놓지 않고 있는
재화보물이 너무 무거워서
결국, 배가 균형을 잃고 쓰러져 가라앉는 것 아니야?

그러니 너희의 헛된 재물을 바다에 던지거라.

그리고 구명보트 곱게 내줄 때 타고 멀리 멀리 가거라.
죽은 다음 때늦게 후회하지 말거라.

 

 

너희를 배에서 내리게 하는 것만이 우리 모두의 살길이다.


 

※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419343

 

ⓒ read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