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을 귀환시켜야 한다
(서프라이즈 / 아쉬운 점 / 200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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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국무총리 ⓒ 뉴시스 |
이명박 경제파탄의 진짜 원인
이명박이 한국경제를 초토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이란 나라의 비상을 가로막고 있는 수구세력의 중심이 아니다. 그는 잘라내도 개의치 않고 살아 움직이는 연체동물의 몸통에 붙어 있는 다리, 아니 그 다리에 붙어 있는 촉수만도 못한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를 중간에 몰아내거나 4년 뒤 한나라당을 선거에서 패퇴시킨다고 한들, 별로 달라질 것은 없다. 그래 봐야 다른 도구가 순식간에 그 자리를 대체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연체동물의 다리는 독립된 신경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다리는 뇌가 판단한 후 움직이지만, 연체동물의 다리는 뇌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뇌의 사고로 몸의 중추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지능을 가지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본능이고 외부에 반응하는 것뿐이다. 그것이 우리가 아무리 이명박을 비난하고 닦달해도 그가 결코 바뀌지 않는 바뀔 수 없는 이유다.
따라서 우리는 다리나 촉수가 아닌 뇌와 중추를 공격해야 한다. 그곳이 바로 수구언론과 친일세력들이며 그곳이 그들의 급소이고 치명타인 것이다. 결국, 우리가 그들을 제대로 공략해야 그들로부터 산소를 공급받아 제멋대로 움직이며 나라를 결딴내는 이명박류의 숨통을 제대로 끊어 놓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작금의 경제파탄 원인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명박이 경제정책을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었기에 경제가 파탄 난 것이다. 그것이 오로지 경제가 파탄 난 제대로 된 원인일 뿐이다.
그런 경제파탄 국난유발의 중심에 바로 조선과 동아가 있다. 그들은 친일세력의 본산이자 뇌 역할을 하는 집단이다. 그중에서도 동아일보의 설립자 김성수란 인간은 교육 보국의 정신에서 동아일보를 설립하고 나서 부일 협력의 길로 돌아섰던 친일매국노의 핵심인물이다.
그의 망령이 지금 한국 경제의 미래에 어둡고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우습게도 그런 친일매국노가 현재 버젓이 국가독립 유공자에 등록되어 있으며 서울북부보훈지청에서는 고려대학교 교내에 있는 김성수 동상을 우리 고장 현충 시설로 지정 관리까지 하고 있는 암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친일매국노와 이해찬의 악연
예전에 이해찬이 국회 보사 위원으로 활동할 때 국가 보훈처는 독립유공자 가운데 친일 혐의자를 색출 퇴출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 반역자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동아일보 설립자 김성수란 놈이었다.
그런데 어찌된 게 국개의원들이란 놈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하나같이 꽁무니를 슬금슬금 빼더니만 급기야는 서훈 취소 건을 흐지부지 시킨 뒤 동아일보 쪽에 굽신을 떨며 사과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친일매국노 진영에서 막강한 압박을 가해온 것이다.
이해찬도 동료 국개의원 개새끼들로부터 사과하라는 주문을 직, 간접적으로 받았다. 그러나 역시나 강직했던 이해찬은 내가 잘못한 일도 없는데 왜 사과를 하느냐며 완강히 버텼다.
이후 동아일보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고 그가 교육부 장관, 총리 등을 거치며 위기에 빠질 때마다 온갖 모략질로 융단폭격을 퍼부으며 그에게 구원을 앙갚음 해댔다.
그러던 중 총리 때 이해찬이 국회에서 안택수 의원과 차떼기 설전을 벌인 뒤 동아일보는 "친일매국노 킬러"인 이해찬을 더는 살려둬선 안 되겠다고 판단, 특별 취재반까지 대규모로 편성해 이해찬 죽이기에 나섰으나 아무리 털어도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자, 급당황..삼일 밤낮을 숙의 끝에 사생활로 죽이기로 작전 변경, 그를 365일 밤낮으로 미행하다 결국 골프 꼬투리를 잡아내고 이를 수구신문들과 나눠 번갈아 조작, 대서특필하며 마침내 그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결국, 친일매국노에게 대항했다는 황당한 이유로 이해찬은 큰 상처를 입었고 이것이 짐이 되어 민주당 최종경선에서 아깝게 탈락, 이명박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경제파탄의 원인이 된 것이다.
결국, 찬찬히 살펴보면 이해찬의 친일청산실패로부터 시작해 이명박의 경제파탄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 친일 매국노들의 개수작이 안 끼어 들어간 흔적이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가 있다.
이해찬을 귀환시켜야 한다.
나는 요즘 이해찬이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잦다. 작금의 세계금융위기 속에서 스스로 자멸해 들어가고 있는 이명박의 한심한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가 지난 대선 경선 때 힘겹게 분전하고 있을 때 우리가 좀 더 도움을 줄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감도 든다. 그랬다면 지금 한국이 처한 경제적 운명은 180도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우선,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중국이 독차지한 중소경공업 지배력을 앗아오고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식량 농토 확보에 남북이 함께 참여해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했을 것이다. 한편으론, 국가부채를 97년 환란 이전인 10% 이하로 끌어내려 통일의 기반과 경제신인도의 기틀을 다짐으로써 8천만 내수시장의 신기원을 열어젖힐 토대를 활짝 마련했을 것이다.
27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더욱 늘려 환란에 처한 국가들을 지원하며 막대한 경제적 이득과 외교적 실리를 챙기고, 대기업들의 독과점 횡포를 분쇄해 세계 1위 수준의 물가를 중간 정도로 떨어 뜨려 서민의 주름살을 펴주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해 웅비할 수 있도록 획기적 활로를 마련해 주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친일파들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모조리 취소해 역사적 정통성을 바로 세우고 친일신문을 폐간시켜 민족정기와 한국 경제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잠재적 위협요인을 싸그리 제거해 버렸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이해찬은 돈이 많이 드는 거리유세를 TV유세로, 쌍방향 소통이 부재한 TV유세를 인터넷선거로 업그레이드 시켜온 바텀업 풀뿌리 민주주의 보급의 선구적 정치인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아고라나 서프에 올라오는 민의와 정책들이 그때그때 실시간으로 수렴되는 세계역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직접 민주주의가 구현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는 남북균형발전, 동서균형발전, 도농균형발전,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균형소득,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 발전 등의 균형발전정책을 그 누구보다도 강력히 주창해온 인물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무분별하게 수도권에 집중된 부와 혜택을 지방으로 고르게 이주 발전시키고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미친 수준으로 뛰어올라 버린 부동산가격의 연착륙 안정화에도 크나큰 역량을 발휘해 냈을 것이다.
아...그만하자. 이런 만약의 과거로 돌아가 깊은 회상을 떠올릴수록 지금의 절망은 더욱 커지니까 말이다. 그러나 아직 모든 기회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다.
이명박이 한국이란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회생불능의 수준으로 말아먹고 있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해 그 속도를 누그러뜨려 놓을 수 있다면, 그리고 이명박이 있던 자리에 이해찬이라는 인물을 바로 세워 올릴 수만 있다면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해찬을 귀환시켜야 한다. 그 시기는 이해찬 본인이 결정하겠지만 그가 복귀했을 때 그 역량을 발휘할 최소한의 토대를 만들어 놓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다. 우리는 그 역할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이명박의 파탄질과 친일수구세력의 매국질을 그대로 놓아두기엔 그동안 이 땅에서 피와 땀을 흘리며 국가와 후손을 위해 영혼을 불태워간 넋들의 눈물겹도록 숭고한 희생이 너무나 허망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발전된 한국이란 나라에서 앞으로 숨 쉬며 살아가야 할 우리 자식들의 꿈 된 미래를 이대로 주저앉히기엔 너무나 아깝고 원통하다.
따라서 반드시 이해찬을 귀환시켜야 한다. 그래서 멸절된 극친일매국 정치인의 맥을 잇고, 그 맥 위에 다시 국민적 염원이 담긴 혼을 실어 더는 이 나라가 제일 제이 제삼 제사의 환란과 경제 파탄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메커니즘을 완전히 끊어 날려 버려야 한다.
이해찬의 귀환, 지금 이 순간 오직 그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다.
ⓒ 아쉬운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