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지의 사람 사는 세상

'조중동'만 노무현을 왜곡 했나???

장백산-1 2009. 6. 12. 12:46

조중동만 왜곡을 했나?
번호 61514  글쓴이 Crete (Crete)  조회 1524  누리 751 (771/20)  등록일 2009-6-12 08:57 대문추천 43   
조중동만 왜곡을 했나?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이후 예전 조중동이 노무현 전대통령의 발언을 어떤식으로 왜곡했는지를 한눈에 보게해주는 동영상들이 인기다. 다시 봐도 황당한 건 여전하다. 그런데 그러면 뭘하나? 여전히 조중동은 대한민국에서 막강한 언론파워를 자랑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저런 언론의 왜곡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우리나라의 발목을 잡을 거다.


최근 참여정부 시절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반더빌트님과 토론을 나누고 있다. 특별히 이 문제로 판을 벌일 생각은 없었고 다만 2007년 OECD의 한국보고서에 보니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인상폭이 OECD 최저수준인 것이 인상적이어서 우리가 지난 참여정부 시절 알고 있던 부동산에 대한 관념들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 한번 짚고 넘어갈 요량이었다.

다행이 반더빌트님께서 상대역이 되어주셨고 몇가지 지적을 해 주셨다. 그 지적들은 사실이라면 적절한 문제제기라고 봤고 일단 판단에 앞서 사실관계를 점검해 보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반더빌트님께서 인용한 자료들은 대부분 민노당, 경실련, 대한상의 같은 정치적 목적성이 강한 주체들이 펴낸 보고서들이었고 실제로 원본이 될 1차자료는 거의 없이 부실한 보고서에서 2차, 3차 인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불어 자신들의 주장을 돗보이기 위해 서로 다른 시점에서 격차가 최고치로 보이도록 조작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말이다.

필자가 반더빌트님의 통계자료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한 지난번 포스팅(링크)에 대해 반더빌트님께서 오늘 반박문(노무현에 대한 저주가 계속되는 이유: 노빠들의 미화행태때문)을 올리셨다.

필자는 내심 합리적이고 날카로운 반론이 올라오기를 바랬다. 일단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대실망이다.

(1) 노무라 연구소와 일본 내무성 통계 자료

반더빌트님은 노무라 연구소의 자료에는 일본 가계부채가 13%인데 일본 내무성 통계 자료에는 가계부채 정보가 없다고 하신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필자가 도표를 올린 일본 내무성 통계 자료에는 '負債現在高' 라는 항목이 있다. 즉 부채액 총액을 나타낸다. 이걸 총자산으로 나눠보면 노무라 연구소가 발표한 부채비율 13%와 동일한 값이 나온다.


반더빌트님은 자신의 포스팅에서 일본의 자산대비 부동산 비중이 43%라고 했지만 실제 일본 내무성 통계 자료를 보면 부동산만으로도 70% (24,433/35,206) 에 가까운 비중을 보인다. 원본 자료와의 오차율이 60%가 넘는데 여전히 반더빌트님 자신의 자료가 옳다고 한다.

(2) 우리나라 가계부채중 부동산 비중

반더빌트님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중 부동산 비중을 89%라고 주장하신다. 근거는 대한상공회의소가 2006년 발표한 자료(링크)인데 우리나라 7대 대도시에서 7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일단 표본이 700여 가구라는 점도 문제지만 대도시 가구만을 표본으로 삼은 것도 문제다.

필자가 인용한 자료는 통계청의 2007년 자료(링크)이다. 전국의 9300여 가구를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부동산 비중은 76.8%이고 기타 부동산 관련 자산을 모두 합쳐도 81% 정도다.

그래도 반더빌트님은 자신의 자료가 옳단다... 필자는 반더빌트님이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지 않고 대한상공회의소의 자료를 인용해도 상관이 없다. 자료의 일관성만 유지한다면 말이다.

그런데 반더빌트님이 인용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자료에 보면 미국 가계자산 비중에서 비금융가계자산, 그러니까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의 비중이 64.3%라고 나온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자료에는 이 수치를 쓰지 않고 미국부동산이 36% 라고 한다.

필자는 이럴 때 당황스럽다.

최소한 상대방과 토론을 할때 한쪽 수치는 여기서, 다른쪽 수치는 여기서, 자신에게 유리한 수치만 골라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를 신뢰했다면 한국자료뿐만 아니라 미국의 자료도 거기서 가져다 써야 맞지 않을까? 그냥 한국은 최대치로 미국은 최저치로 맞추기 위해 여기저기서 짜집기를 할 수는 없지 않느냐 하는 단순한 지적이다.

(3)결론

조중동가지고 너무 뭐라고 하지마라. 사실 조중동의 모습이 우리모습이다. 반더빌트님은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사실 반더빌트님은 시정잡배나 소위 말하는 알바가 아니다. 배울만큼 배우셨고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인 수재다. 그런데도 특정 결론으로 이야기를 유도하기 위해 저렇게 자료를 가지고 장난한다. 저런 수재들이 조금 더 있으면 조중동 기자가 되는 것일테지.

반더빌트님은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때 추모 포스팅을 한 분이다. 필자 반더빌트님께 간곡히 부탁한다. 사람들이 모두 추모하는 분위기일때는 추모하는 척하다가, 몇일 지나지도 않아서 저렇게 자료 왜곡하면서 노무현 전대통령 등뒤에 칼 꽂는거 아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업적을 무조건 찬양하라고만 하는 거 아니다. 부족했던 점이 있고 실수를 했으면 비판하는게 맞다. 그런데 저런식으로 일관성도 없이 자료 왜곡하며 돌아가신 양반 등뒤에 칼 꽂는 포스팅 하는 거, 그거 정말 한평생 행적에 추한 유물로 남게 될거다.

 

추신: 현재 저와 토론을 하고 있는 반더빌트님은 연속해서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포스팅을 하고 있고 모두 다음 뷰 베스트에 선정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제가 하는 반론들은 추천수가 300점을 넘어도 여전히 뷰 베스트에 못 올라가고 있죠.

지금도 반더빌트님의 저 엉터리 포스팅은 뷰 베스트로 선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최소한 이 반론이 네티즌에게 노출될 기회라도 얻어야합니다. 다음 아이디가 있으신 분들은 로그인해서 추천부탁 드리고 다른 게시판을 알고 계신분은 링크를 좀 퍼 날러 주십시시오.

조중동에게 당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또 당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