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강의 100
16. 업장을 맑히는 공덕
운명은 내가 바꿀 수 있다.
무한한 보배가 담긴 다이아몬드 수트라, 금강경과 함께 하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공부 시간입니다.
다 같이 합장하시고 마하반야바라밀 세 번 염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네, 오늘도 행불 독송집「본마음 참나」76쪽 제16분과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다시 또한 수보리야,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경전을 수지하고
독송하되 만약 다른 사람에게 가볍고도 천한 대우 받는다면,
이 사람은 전생 죄업 소멸하고 최상 가는 깨달음을 얻으리라.
네, 금강경 제16분과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하고 있습니다.
능히 업장을 맑히는 부분이다.
우리가 이 업장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 지은 업,
카르마(karma)라고 하죠.
선업이든, 악업이든 어떤 그 행위를 하고 그 행위를 통해서
남겨진, 저장된 의식들, 이런 것들이 바로 업의 장애가 되기
때문에 업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업장을 우리가 맑힐 수가 있다.
장애물을 극복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이죠. 무엇으로써?
금강경을 수지하고 독송함으로써.
그러니까, 나는 참~ 되는 일이 없어.
응? 왜 이렇게 장애가 많아?
아,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뭐, 이런 말씀들을 간혹 하시는데, 본인이 정말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다며는, 얼른 마음을 돌이켜서,
`그래, 금강경을 수지하고 독송 하며는 이 전생의 업장이 소
멸한다더라.` 이렇게 해서 얼른, 금강반야바라밀경 하고 읽
으면 되는 겁니다. 예.
왜냐? 금강경에 나와 있어요.
이렇게. 16분과에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경전을 수지하고 독
송하되 만약 다른 사람에게 가볍고도 천한 대우 받는다면, 이
사람은 전생 죄업이 소멸하고 마침내 최상 가는 깨달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죄업이 소멸한다는 겁니다.
전생 죄업, 과거생에 지은 죄업이 모두 소멸하고, 최상 가는
깨달음을 얻는다.
우리가 이 경전을, 금강경같은 그런 대승, 최상승 경전을 수지
하고 독송 한다면 당연히 엄청난 복덕이 있다.
누구나 다 잘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앞서서 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왜 경전에서 보며는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고 위타인설
하는 복덕이야말로, 이 목숨을 수 없이 보시한 복덕, 또는 이
온 우주를 보배로 채워서 보시하는 복덕보다 더 크다고 했는
데, 왜 이게 안 될까? 이렇게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예. 그것은 무엇이냐?
이 경전을 수지하고 독송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가볍고도
천한 대우를 받는다며는, 전생 죄업이 소멸하는 것이다.
내가 과거생에 삼악도에 떨어질만한 중한 죄업을 지은 게 있
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는 공덕
으로 인해서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그 대신 남들에게 경천
고, 가볍고도 천대받는 그런 정도의 가벼운 과보로 때우고 지
나간다고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죠.
삼악도에 떨어질 중죄업을 그냥 가볍게 남들한테 경멸 당하고
천대 받는 정도로 때우고 지나가니, 그 얼마나 그 좋은 겁니
까.
그래서 누가 나한테 가볍고도 천한 대우를 하며는, 아, 내가
금강경을 읽어 가지고 중죄업을 이렇게 소멸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이 대목은 한마디로 운명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거죠.
운명은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 운명이라는 것은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과거에 콩을 심었기 때문에 지금 콩을 거두는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내가 계속 콩을 거두고 싶으면, 지금 또 콩
을 심으면 돼요.
그대로 이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지금 있는 그대로 살아가며
는 앞으로도 미래생에 콩을 또 거두게 되는 거예요.
그러나 아~ 난 뭔가 좀 바꾸고 싶다. 앞으로는 내가 팥을 좀
먹고 싶다.
그러며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지금 팥을 심으며는 앞으로는 팥을 거두게 된다고 하는 것이
죠.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바뀌면 나의 미래도 바뀐다.
이렇게 알아야 됩니다.
불교는 숙명론이 아닙니다.
숙명론은 뭡니까?
앞날이 확정되어 있다. 고정되어 있다. 결정되어 있다.
그래서 바꿀 수 없다. 이렇게 보는 게 숙명론이죠.
불교는 결코 숙명론이 아니고, 그러기 때문에 점을 치거나 미
래를, 이러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하지 말도록 권하는 것입니
다.
왜냐? 미래는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미래를 바꾼다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닙니다. 결코.
왜냐?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패턴이 있기 때문에.
내 이 살아온 패턴이라는 것은 지금 금생, 한생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 과거에 수 많은 생을 통해서 연습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쉽게 바꾸기는 어려워요.
그러나 바꿀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 나의 살아온 패턴, 살아가는 패턴, 앞으로의 몸가짐
과 마음가짐을 바뀌면 미래는 얼마든지 바뀐다.
그 예화로써, 자주 드는 예화가 있죠.
경전에 자주 나오는.
어떤 노스님께서 동자승을 하나 데리고 산 속에서 살고 계셨
는데, 이 동자승을 가만히 보니까 일주일, 7일 후에 죽을 운
인 겁니다.
그래서 이 동자승에게 네가 잠시 휴가를, 집으로 갔다가 부모
님을 만나 뵙고, 8일이 지나서 8일 후에 돌아오거라.
그래, 동자승은 영문도 모르고 기분이 좋아서 휘파람을 불면
서 집으로 갔죠.
근데 진짜 8일 후에 이 동자승이 절로 돌아오는 거예요.
그래서 노스님께서 야, 희한하다, 7일만에 죽을 운이었는데
어떻게 8일째 되는 날 돌아왔을까?
처음에는 이게 사람인가, 귀신인가 의심을 했죠.
만나서 확인을 하고 물었죠.
니가 도대체 무슨 일이 혹시 있었느냐?
집에서 또는 집에를 가고 오는 길에. 했더니, 동자승이 하는
말이, 뭐, 별일은 없었고, 마침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소나
기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비를 잠시 피하고 있는데, 보니까 물이 불어나서, 둑이
불어나서 둑에 물이 넘쳐가지고 개미 구멍 속으로 이렇게 흘
러 들어갈라고 막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 나는 불자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생명을 존중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얼른 그 둑의 물을 다른 쪽으로 물꼬를
터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개미 구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
록 해 주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그래, 니가 수 많은 생명들을 구하려는 그런 방생 공덕을 지
었기 때문에 너의 생명이 연장 되었구나. 이렇게 된 거죠.
그래서 이 운명이라는 것은 내가 바꿀 수 있다.
목숨이, 오래 살기를 원하면, 방생을 하면 바뀌는 것이고,
부자가 되기를 원하면, 베푸는 마음을 연습하며는,
보시를 하면되는 것이고, 이렇게 해서 전생의 죄업조차,
중한 죄업조차도 금강경을 수지 독송 하며는 소멸되고 마침내
최상의 깨달음을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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