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강의 96
15. 경을 지니는 공덕
공으로부터 출발하는 수행
무한한 보배가 담긴 다이아몬드 수트라, 금강경과 함께 하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공부 시간입니다.
다 같이 합장하시고 마하반야바라밀 세 번 염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네, 오늘도 행불 독송집「본마음 참나」75쪽 제15분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수보리야, 요컨데- 이 경에는 헤아리고 잴 수 없는 끝이 없는
큰 공덕이 담겼으니 여래께서 대승자를 위하여서 설하시며 최
상승자 위하여서 설하니라. 누군가가 수지하고 독송하며 남을
위해 설한다면 여래께선 이 사람을 모두 다- 알아보고 이 사
람이 헤아리고 잴 수 없는 끝이 없는 부사의한 큰 공덕을 성
취함을 보느니라.
네, 금강경 제15분과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경을 지니는 공덕에 대해서 지금 계속해서 이렇게 반복하고
계시죠.
정말 금강경만큼 이렇게 경을 수지 독송 하거나, 또는 위타인
설, 남을 위해 설하는 공덕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반복적으로
경의 뭐, 보통 다른 경전은 인제 경이 끝날 때에, 끝날 때쯤에
한번 경전을 유통하는 공덕을 강조하고 있는 정도로 그치는
데, 이 금강경은 마 시시때때로 잊어버릴 만하면 한번씩 경을
지니는 공덕이 엄청나다.
하여튼 복덕이 뭐 대단하다. 이것을 이렇게 강조하고 있어요.
근데 금강경이야말로 정말 그 지금 산스크리트 원전도 남아있
고, 부처님 당시에 석존의 거의 직설로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
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런 아주 정통 경전으로 지금 인정받
고 있거든요.
그렇다며는 부처님께서 왜 이렇게 유달리 어떤 경전보다 아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이렇게 경을 지니는 공덕을 강조했
을까?
이거를 우리가 참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경전이든 다 큰 공덕이 있다.
그러나 이 금강경이야말로 정말 헤아릴 수도 없고, 비교할 수
도 없고, 잴 수도 없는 끝이 없는 큰 공덕이 담겨있다.
이 금강경은 지금 대승자를 위하여서 설하고, 최상승자를 위
하여서 설하였다. 요런 말씀이 지금 여기 있죠.
이것이야말로 대승경전의 어떤 그 표본, 또는 뭐 하여튼 그
기반이 될 수 있는 경전이고, 또 최상승자, 최상승자는 무엇이
냐?
여기 지금 오가해 주석에 보며는 규봉 종밀스님이 최상승이라
는것은 바로 일불승(一佛乘)을 말한다. 이렇게 해 놓으셨어요.
이 성문, 연각, 보살 이것을 삼승이라 그러죠.
인간은 누구나 성문도 될 수 있고, 연각도 될 수 있고, 보살도
될 수 있고. 이게 바로 삼승입니다.
이것은 신의 경지를 초월한 경지입니다. 벌써.
이 해탈한 경지죠.
경전에 따르며는 신들도 역시 아직 완전한 해탈을 못 이룬 상
태입니다. 윤회하는 하나의 존재죠.
그것이 비록 많은 능력을 가졌고 또 엄청난 수명이 있고, 또
정신적 존재로서 천상에 존재하고, 또는 뭐 천상을 주관한다
고 할지라도, 그러나 결국은 아직 윤회에서 벗어날 그런존재
인데, 그 위에 있는 것이 바로 성문이죠. 성문, 아라한.
그래서 해탈을 한 존재고.
그 다음이 바로 연각입니다.
인연법을 깨쳤다.
벽지불이라고도 하죠.
그 다음 단계가 보살.
그래서 이 부처님과 이 중생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바로
대승보살이다. 이렇게 얘길하죠.
거기까지 보살이 대승의 단계라고 한다며는, 그 위에 일불승,
오직부처님의 그 경지. 우리 누구나 다, 신은 물론이고, 그 위
에 성문, 그 위에 연각, 또 보살. 그를 초월해서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가르침.
이것이 바로 일불승의 가르침이고, 이것이 또 법화경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이죠.
그런 일불승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를 위하여서 설했다.
다시 말해서 누구나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최상승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이구 사람이 무얼, 인간이 뭐, 우린 뭐 신의 종이나 되면 다
행이지 그나마. 이것은 바로 무한한 가능성을 함몰시키고, 아
주 조그마한 가능성에다 자신을 매여놓는 일이죠.
그러나 최상승자는 바로 나도 신과 인간의 스승인 부처가 될
수 있다. 이거를 믿는 분, 이것이 바로 최상승자입니다.
내가 보살이 될 수 있다.
이것을 믿는 사람은 대승자고.
내가 부처님이 될 수 있다.
이것을 믿는 사람은 최상승자고.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 경전을 설했다.
그래서 금강경의 눈높이 학습은 바로 대승자를 위한 경전,
최상승자를 위한 경전.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고, 남을 위해 설한다면,
이런 그 대승자나 최상승자를 여래께서는 모두 다 알아보시
고, 그 다음에 이 사람이 엄청난 하여튼, 잴 수 없는 큰 공덕
을 성취함을 보신다. 다 알아보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금강경은 쉽게 말하자면 공사상을 설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그렇게만 얘기해 가지고는 정확히 얘기한 것이 아니
고, 좀더 세밀히 얘기할려며는 공으로부터 출발하는 수행을
설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해야 됩니다.
이게 바로 행불사상입니다.
공으로 향해가는 수행,
공을 터득하기 위해서 공을 향해서 가는 수행,
이것이 바로 성문의 수행이죠.
아까 말한 삼승.
성문, 연각, 보살에서도 이 성문이나 연각에 해당하는 그런 그
수행법이 공으로 향해가는 수행입니다.
그러가 하면 이 금강경같은 경전은 공으로 향해가는 것이 아
니라, 공으로부터 출발하는 수행을 설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완전 천지현격이죠.
대승자, 최상승자를 위한 수행, 그러니까는 뭡니까?
보살 또는 일불승, 부처를 위한 그런 믿음을 지닌 사람들을
위한 수행이다.
공은 이미 누구나 다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믿음으로 출발하는 거죠.
우리가 모두 다 본래 공하다는.
고정된 실체는 없고, 바로 지금 여기에서 작용만이 있을 뿐이
다는.
이것을 굳게 믿고,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수행이 바로 공으로
부터 출발하는 수행입니다.
그래서 이게 발심공부라고 하는 거죠.
응무소주 이생기심.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는 수행입니다.
머무는 바 없다는 것은 바로 공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소리입니
다.
왜냐?
공하기 때문에 어디 머물래야 머물 수가 없다.
이것을 믿고, 그 다음에 이생기심, 그 마음을 낸다.
발원을, 원을 세워서 법륜을 굴리겠습니다.
일체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
머무는 바 없이 베풀겠습니다.
바로 이러한 가르침을 설하고 있는 것이죠.
이것이야말로 공으로부터 출발하는 수행을 설하고 있는 것이
고, 이것이 바로 행불사상이고, 이것이 바로 법륜을 굴리는
일이 되겠습니다.
'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금강경 강의 87 /14. 상을 떠남이 적멸이다 / 나는 내가 창조한다. 우주도 (0) | 2010.01.01 |
---|---|
[스크랩] 뜻으로 푼 금강경 (0) | 2010.01.01 |
[스크랩] 금강경 강의 100 / 16. 업장을 맑히는 공덕 / 운명은 내가 바꿀 수 있다. (0) | 2010.01.01 |
[스크랩] 자신에 대한 굳은 믿음 / 無一우학큰스님,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회주 (0) | 2010.01.01 |
[스크랩] 부처님은 나의 인연만큼 / 無一우학큰스님,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회주 (0) | 2009.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