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스크랩] 시로 읽는 금강경 -제30분 하나로 합쳐진 이치의 세계-

장백산-1 2010. 8. 4. 00:07

 

 

 

 

 

하나로 합쳐진 이치의 세계

 

바람이 분다.
파도가 친다
바람에 실린
물 방울이 튀어 오른다.
'나'라는 작은 물 방울
물 방울의 고향은
바닷 물

바다는 작은 물 방울이
모인 곳
방울물이 바다요
바다가 방울물

'나'라는 개념
사라진 곳
그대로 여여한 바다

티끌이 곧 우주
우주가 곧 한 티끌
마음 속에 나눔 없다면
그대로 여여한 바다

< 정여 스님의 '시로 읽는 금강경' 中에서 >

 


본질本質과 현상現象은 하나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이 어리석어  진리의 실체를  보지 못하고
있음을 아시고, 실상의 이치를 쉽게 비유를 들어서 깨달음으로 인
도해 주고 있습니다.

일합日合이라고 하는  것은 진리와  현상계가  진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본래가 하나라는 것입니다.
미진이라고  하는 것은 물질을 구성하는 원소에 불과합니다.  분자
를 원자로,  원자를  미립자로,  미립자를 소립자로  꾸준히 나누어
가다 나눌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르면 그대로 공空인 것입니다.
공空이라 하는 텅빈 공간은 물질을 만들수 있는 근본이 되기도 합
니다.  그러니 실체가 없는 거짓 티끌이 모여서 세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세계 자체도 알고 보면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세계 자체도 미진의 결합이고 보니 인간의 육신도 또한 미진의 결
합이니 거짓  육신에 집착하거나 이끌림 없이 보라는 부처님의 절
실한 가르침 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질을 진실이라고 생각하
고 끊임없이 이끌리고 있습니다.

온 우주가 한 티끌이요.
한 티끌이 곧 우주라네.
티끌과 우주가 있다고 이끌리지만
살펴보면 실체가 없는 허깨비
중생은 허깨비가 진실이라고 하지만
부처는 허깨비에 속지 않는다.

일합상은 그대로 차별하지 않는 진여의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진여의  세계는 여여한 부처님 마음입니다.  어리 석은 중생들은
여여한 진여의 마음에 또 탐착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진여는 실
체가 없는 자리입니다. 이름이 일합상이고 진여인 것입니다.

 

본래가 텅 빈 여여한 자리
부처라고 부르기도 하고
실상이라고
진여라고 부른다.
하늘은 늘 그 하늘인데
흐렸다 개었다 할 뿐이다.

 

 

 

출처 : 석가모니불
글쓴이 : 정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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