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사상/삼일사상은 하늘인 삼신이 사람으로 육화해 있다는 것이고 이런 관계속에 하늘과 우주와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그 사상과 철학의 핵심이다.
서양의 종교/철학/사상과 다른 점이 이것이다. 여타 다른 사상체계에서는 사람을 귀하게 하는 것이 사람의 靈 또는 본성인 性이다. 육체나 생명은 육망과 번뇌의 본체이고 영생의 대상도 아니다. 육체를 입었다가 벗어버리는 옷이나 심지어 ‘죄’라고 까지 표현하며 무가치한 것이라 생각한다. 神과 인간과의 관계는 동질한 관계인데 인간이 깨달아서 신과 같은 영적 능력이나 의식상승(ascension)을 이루어 카르마를 벗고 신성한 신과같이 되는 것을 수행의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반해서 삼일사상은 진리(道)가 하나(한)이며 이 하나가 작용할 때는 삼(三)으로 들어나는데 이를 삼진(성명정)이라 하며 인격신으로 칭할 때는 삼신이라 하고 마음의 본바탕과 생명계와 물질계의 세 세상으로 펼쳐진다고 보고 있다. 이 삼신은 그대로 마음-생명-물질 세 속성이 육화하여 인간으로 화했기 때문에 육체도 하느님의 분신이요, 나의 생명도 하느님의 분신이요, 나의 마음도 하느님의 분신이라는 인간관을 갖게 된다.
동양과 서양 사고관의 특징이 인간관에서 극명히 대별된다.
사고관점이 비슷하지만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차이가 나므로 서양에서는 神이 완전함 그 자체이며 인간은 타락한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동양적 사고관에서는 신과 인간이 높고 낮음의 관계로 설정될 수 없다. 오직 <같은 속성의 드러나지 않음(無名)과 드러남(有名)의 차이>, <전체와 개체의 차별>이 가능할 뿐이다.
그래서 한민족의 삼일사상만이 <인간을 존엄하게 만드는 작동원리>가 될 뿐이다.
서양적 인간관의 추구목표는 원죄에 빠진 이 인간을 벗어나서 신과 같은 ‘초인’이 되는 것이다. 인간으로부터 한시바삐 탈출(상승)해야 하는 것이다.
한민족의 사상에서 인간적 목표는 온전한 건강회복과 인격의 완성을 논한다. 서양문화가 대립과 분열, 분쟁의 문화가 된 까닭은 개체에 집중된 신관-우주관-인간관-자연관 때문이다. 진리와 드러난 세상과 우주, 생명전체계인 자연과 사람이 전체하나라는 개념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에서는 개체성이 극명하게 강조되고 神과 인간의 관계가 수직적으로 설정되어 계급주의를 낳게되고 인간과 인간간에도 의식상승의 정도에 따라서 차별적 계급이 구분되는 것이 필연적이다. 神과 가까운 인간들이 더 높다는 계급차별이 생겨난다. 인간과 별개의 생명체와 유기적 관계속에서 떨어져 나간 대자연은 인간에게 정복의 대상일 뿐이다. 무차별한 개발논리, 대자연 정복의 꿈이 여기서 발원한다. 이것은 전체와 개체가 '하나의 생명그물'이란 진리를 망각한데에서 기인하는 오만이며, 그칠줄 모르는 욕망이 낳은 癌적인 파괴본능이다.
삼일사상이 위대한 것이 이것이다. 삼일적 사고관에서는 신과 인간사이에 수직적 관계설정이 불가하다. 다만 씨앗과 열매의 관계로 과정과 완성의 시간적 차이와 전체와 개체라는 수평적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인간과 인간은 어디나 존재하는 하늘속에 그물로 묶여있는 하나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민족은 유달리 ‘나’보다 ‘우리’를 강조한다. 나라는 개체적 인식보다 전체로서의 ‘우리’라는 공동체적 인식이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나란 개체적 존재안에 이미 성-명-정의 삼신이 내응하여 함께하고 있고 자연과 내가 경계가 모호한채 공동체로 생명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문명이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인류가 모두 ‘나’란 개체성에 함몰되어 ‘우리’를 버리고 나만 살자 끝없는 욕망의 거품을 뿜어대고 있다. 그 결말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나’만 살자 할 때 거꾸로 우리 모두는 서로가 분리되어 대자연과 함께 죽음을 맞게 된다. 내 몸에서 어느 한 세포만이 살겠다고 개체의식을 키운 것이 ‘암’이다. 결국 ‘암’이란 욕심덩어리는 ‘몸’이란 전체생명계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이치와 동일한 것이다.
모두가 사는 길은 相生하는 방법 뿐이다. 그 원리를 삼일사상이 말하고 있다. 하늘과 삼신-대자연-인간이 절대로 분리될 수 없음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상생의 대도는 오직 한민족의 문화와 정신에서만이 발견된다. 인류가 ‘멸절’이란 공동운명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한시바삐 잘못된 생각, 왜곡된 진리를 놓지 못하면 소멸이란 대자연의 정화작용을 피할길이 없을 것이다. 홍익인간-재세이화-광명개천의 이념은 삼일사상의 특질을 잘 말해주고 있다. 암흑이 짙어지는 우주의 가을길목에... 누더기 걸친 <한민족의 시대사명>은 날이 갈수록 갈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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