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핀드혼 실험
자연음악연구소 / 손성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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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드혼의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아십니까.
북극권에 가까운 북아일랜드의 추운 황무 지 속에서 식물, 야채, 과일이 풍성하게 열 리는 곳이 있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진짜 있었던 일입니다.
1962년, 피터 캐리라는 사람이 부인과 3명 의 아이를 데리고 핀드혼(좌측 그림참조) 에 이주하여 살았습니다.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아주 즐거운 공동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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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비료없이 18kg나 되는 양배추 가 자라고 21종류나 되는 과일이 열리며 눈 속에서 장미가 피어나는, 그야말로 진짜 지상 낙원입니다. 왜 그렇게 열리느냐구요. 아주 간단합니다. 핀드혼의 사람들(그림) 은 야채와 과일, 꽃들과 이야기를 한답니 다. 어떻게 해서 이야기가 가능하냐구요. 여기 사람들은 식물들에 요정이 살고 있다 고 생각합니다.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진짜 요정(식물속의 요정그림)이 산다고 생각하면서 식물들에 게 이야기를 걸면 식물이 거기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쑥쑥 자란답니다. 뭐니뭐니 해도 18kg이나 되는 양배추가 자 라고 25kg이나 되는 브로콜리가 생기는 게 바로 그 증거입니다. 식물에게 얘기를 걸면 인간의 상냥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식물이 알아 듣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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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이와 똑같은 실험을 한 중학생이 있습니다. 이름은 후카노 기미꼬. 중학교 3 학년이예요. 후카노 양은 미야자와 겐지를 좋아해서 겐지처럼 언제나 꽃과 식물들에 게 이야기를 걸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어느 사이엔가 꽃과 나무에 요정이 있는 것처럼 생각 되었어요. 그녀는 “꼭 한 번 요정을 만나고 싶어. 그리고 식물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그래 내가 씨앗부터 키워보는 거야. 요정과 이야기하듯 식물들과 얘길하며 키워보는 거야” 라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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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후면 여름방학입니다. 교장 선생님께 부탁드려 교정 한 구석 빈터에 밭을 만들기로 했 습니다. 그 곳은 옛날에 집이 있었던 터로, 기와조각이며 돌이 섞인 아주 척박한 땅이었습니 다.여자 아이 혼자 힘으로는 무척 힘든 일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모종삽을 이용해 개간했 습니다. 게다가 그 곳은 점토질의 토지였습니다. 하지만 결코 비료는 쓰지 않기로 정했습니 다. 물만 주기로 하고 나머지는 식물에게 이야기를 걸며 리라를 들려주는 것뿐입니다. 단 한 가지 곤란한 것은 바로 옆이 대나무 밭으로 참새가 많다는 점입니다. “뿌린 씨앗을 금방 먹어버릴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후카노 양은 곧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씨앗을 참새랑 반씩 나누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4평방미터의 밭이 생겼습니다. 밭이라고 하지만 황토와 잔 돌이 섞이고 비료도 없는 땅입니다. 후카노 양은 밭에 오이, 미니 당근, 양배추 씨앗을 뿌리기로 했습니다.
자, 여기서 무슨 일이 생길까요. 이제부터 여러분과 함께 후카노 양의 일기를 들여다 보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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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간
1994년 7월 8일(금)
밭을 만들기 시작. 원래 아파트가 있었던 자리라 콘크리트 파편과 유리가 굴러 다닌 다. 밭을 만들기에 앞서 흙과 주변 풀꽃들 의 허가를 얻기(그림) 위해 빈터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이야기를 걸었다. “이제부터 여기에 밭을 만들겠습니다. 부 디 저를 친구로 삼아 주세요”
빈터 입구에서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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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1
- 손으로 풀뽑기 :
마지막으로 풀들에게 풀을 뽑아야 된다며
양해를 구했다.(그림)
“미안해요. 밭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답니 다. 절대로 쓸모없게 안만들테니 밭 만드는 일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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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뽑으면서 주의한 일 :
꽃이 필듯한 것은 뽑지 않고 그대로 두며 필요 이상으로 뽑지 않는다. 다른 풀꽃들과 의 관계를 생각해서 하나 하나 마음 속으 로 이야기를 걸며 뽑는다.(그림) 밭 일이 끝나면 “부디 다시 무사히 피어날 수 있 기를 바랍니다. 될 수 있는 한 부드럽게 뽑을께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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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2 돌, 콘크리트 파편과 유리를 치움 - 흙의 상태 : 흙 속에 콘크리트, 유리 등 이 많이 섞여 있어 일구는 데 상당히 힘이 들 것같다.
- 흙에게 말을 함. “당신과 싸울 생각은 전혀 없답니다. 우리 사이좋게 지내요. 그리고 이 잡초들을 키우 는 축복을 제게도 나눠 주세요. 흙의 요정 아 협력해 주겠니?”
- 돌과 유리를 치울 때 “미안해, 장소를 양보해 주겠니? 우리 모두 같이 만들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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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을 빈터 한 구석에 4평방미터 정도 만들기로 함. 수업도 있었고 또 낮 동안의 작업이므로 오전 11:30 - 12:30까지 1시간 동안 하기로 함. 단 여름방학 이전에는 점심 시간과 방과 후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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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10월 6(목)
오이잎이 4평방미터의 밭 전체를 뒤덮고 있다. 하지만 내가 오이를 심은 곳은 약 1/3정도. 가로 50cm, 세로 2M 계 1평방미터. 이런 작은 밭에서 지금까지 24개의 오이가 수확되었다. 그것도 크고 맛있는 오이다. 모두 다 25cm를 눈 깜짝할 사이에 넘어서고 말았다. 빠른 성장 에 그저 놀랄 뿐이다. 무언가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당근과 양배추 B와 F도 조금 있으면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 큰 비로 프란타의 흙이 흘러 내려 참담했지만 나머지가 줄기를 옆으로 퍼뜨리면서 열심히 자라고 있다.
“당근! 양배추! 둘 다 화이팅!”
에필로그
- 그 후에 있었던 일과 소감
10월15일 현재 32개의 오이를 수확했습니다. 씨를 뿌리고 나서 꼭 두달 반째입니다. 1평방미 터에서 비료도 없이 32개의 오이를 수확한 건 생각지도 못했던 성과입니다. 오늘 수확에 대 한 인사를 밭 전부에게 했습니다. “모두의 도움으로 이렇게 좋은 밭과 오이가 생겨났습니 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다음은 가슴 아픈 소식입니다. 내가 수확 인사를 마친 직후 체육 선생님이 오셔서 잎을 전부 뜯어 내고 줄기도 뽑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저분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프란타는 조금 떨어져 무사했지만 며칠 후 그곳에서 건축 공사가 시작되었고, 그래서 프란타도 못쓰 게 되었습니다. 이걸로 제 실험은 끝입니다.
소 감
마지막에 어른들이 한 일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지만 이번 실험은 제게 큰 보람과 무언가 신 비롭다고나 할까 그런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또 식물들과의 순수한 만남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아침에 밭에 가면 밭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잡초들도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제 밭일이 시작됩니다. 제 밭 2/3에 화학비료를 치고 싹이 안나온 밭에 대고 바 보멍청이라고 화를 낸 X선생님께서도 부디 이번 실험을 진심으로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물론 다른 어른들도 말입니다. 이 일은 정말 너무나도 멋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 말로 인간이 식물과 나무, 다른 자연들과 교류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으로 후카노 기미꼬 양의 일기는 끝났습니다. 1평방미터의 밭에서 불과 3달동안 중학생 이 한 미니 핀드혼 실험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여러분께서도 느끼시는지요.
참새와 오이, 잡초와 대지와 하나가 되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을 경험한 다는 건 당신 은 나, 나는 당신 즉 우리는 하나라는 우주의 진리를 지상에 실천하는 일인 것입니다. 또 리 라의 소리는 우주 근원의 에너지를 식물에 불어넣어 주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로 불모지인 황토에서 무비료로 32개의 싱싱한 오이를 생산해냈습니다.
이제부터 지구는 불모의 기아시대로 들어갑니다. 농업이 나아갈 방향을 후카노 기미꼬 양은 불과 1평방미터의 땅에서 실험을 통해 보여 주었습니다. 참새와 얘기를 나누며 리 라의 효과를 눈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들은 이걸 넘어설 수 있을까요.
출처:www.herenow.co.kr | |
출처 : 미래마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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