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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 산중 암자에서]
외도들은 눈에 보이는 '행동'만을 말하지만 붓다는 마음 속의 '생각'까지도 문제를 삼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마음 속의 생각을 표현한 것 뿐이니 이미 드러난 행동보다도 마음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잡초를 제거하자면 잎사귀만 잘라버릴 것이 아니라 땅에 묻혀있는 뿌리를 뽑아버려야 되는 것처럼
마음 속의 생각이 보이지 않는다고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증일아함경] 신업과 구업이 우리의 눈에 쉽게 드러나고 감각으로도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보니 이것만을 중히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그 근본인 뿌리 즉, 마음(意/思念)으로 짓는 의업이 더 큰 문제가 된다. 의업이 신업과 구업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을 죽이지 않았더라도 '저 죽일놈' '죽여버리고 싶다' 하고 마음을 내었다면 법계에서는 이미 죽이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입과 몸만 단속할 것이 아니라, 입과 몸으로 짓는 업만 무서워 할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짓는 수많은 상념들을 잘 다스려야 한다.
처음엔 생각으로만 하는데 생각 생각이 모이면 반드시 현실로 나타나고,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생각 하나가 그대로 업이 되어 하나의 예외도 없이 법계에 그대로 저장이 되고 있다.
의업. 생각들을 잘 다스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