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통령 김두관

"한나라당 경남도의원,해도 너무한다" "경남도민 기대 짓밟은 폭거"

장백산-1 2011. 7. 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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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해도 너무한다"…경남도 "도민 기대 짓밟은 폭거"
2011-07-28 13:43 경남CBS 김효영 기자
"해도 너무 한다"

한나라당 경남도의원들이 '모자이크 프로젝트' 등 김두관 경남지사가 추진하는 주요사업의 예산을 모조리 삭감한데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27일,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 실시설계용역비 15억원과 남강물 취수원 개발 예비조사비 용역비 3억5천만원 등을 전액 삭감한 예결특위의 안을 표결끝에 통과시켰다. 다수를 차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조직적인 투표결과였다.

'모자이크 프로젝트'는 경남지역 모든 시군이 각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특색있는 사업계획을 세우면 경남도가 예산과 행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김두관 지사가 시작한 지역균형발전 사업이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도내 모든 시군에 200억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경상남도 연간 가용재원(2천억~3천억)의 1/3에서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뭔가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하는 시군 입장에서 모자이크 프로젝트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도에서 지원받은 돈을 종잣돈 삼아 국비나 자체 시군비를 추가해 사업을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남도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사업을 막아선 것이다.

"발목잡기 그만두라", "도지사가 같은 당이 아니라고 도민들을 위한 사업까지 못하게 해서야 되겠나?", "도지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 "제발 당리당략을 떠나 도민들을 위해 판단해 달라"며 야당의원들이 호소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요지부동이었다.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이 예산을 삭감시킨 이유는 "이런 일을 왜 김두관 지사의 공약사업으로 포장해서 하느냐?"였다. 사업의 타당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김두관 지사의 치적으로 남는게 싫다는 것이었다.

모자이크 프로젝트 뿐이 아니다. '낙동강 친환경 대체 취수원 용역비'도 삭감시켰다. 오염된 낙동강 표류수를 마셔야 하는 동부경남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함과 동시에,부산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강댐 물 공급 문제에 대한 경남도의 대안이었지만 삭감됐다.

예산항목에 '낙동강'이나 '평화' '통일' 등의 단어가 들어간 예산은 모조리 삭감시켰다. 독립영화 지원비 1천만원까지 싹둑.

한나라당의 이같은 '의회 전횡'을 경상남도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도는 28일 오전 '경남도의 입장'을 내고 "모자이크 프로젝트 예산을 삭감시킨 것은, 18개 시군과 335만 도민을 볼모로 야권도지사의 발목을 잡기 위한 당리당략적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는 "도민이 아니라 특정 정당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재정에 목마른 일선 시군과 사업의 혜택을 누리게 될 도민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은 폭거를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지 정말 난감할 따름이다"고 개탄했다.

친환경 대체취수원 개발사업 예산이 삭감된데 대해 도는 "도대체 우리 도의회 제1교섭단체 의원님들께서는 정말로 시군의 발전이 안중에나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경남도는 "당리당략을 위해 경남도의 균형발전이나 서부경남 도민들의 안전을 비롯한 물문제 해결은 안중에도 없는 한나라당 의원님들의 모습이 안쓰럽기 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경남도는 "이번 예산삭감으로 경남의 균형발전이나 물 문제 해결이 다소 늦어지겠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며 "20년, 30년 후의 경남을 위해 시군과 함께 고민하며,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번영경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15 경남본부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도 28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환경, 문화, 통일, 평화 관련 예산 삭감 주도한 한나라당 경남도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반발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cbskim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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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해도 너무한다"…경남도 "도민 기대 짓밟은 폭거"

 

2011-07-28 13:43 경남CBS 김효영 기자블로그

 

 

 

 

"해도 너무 한다"

한나라당
경남도의원들이 '모자이크 프로젝트' 등 김두관 경남지사가 추진하는 주요사업의 예산을 모조리 삭감한데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27일,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 실시설계용역비 15억원과 남강물 취수원 개발 예비조사비 용역비 3억5천만원 등을 전액 삭감한 예결특위의 안을 표결끝에 통과시켰다. 다수를 차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조직적인 투표결과였다.

'모자이크 프로젝트'는 경남지역 모든 시군이 각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특색있는 사업계획을 세우면
경남도가 예산과 행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김두관 지사가 시작한 지역균형발전 사업이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도내 모든 시군에 200억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경상남도 연간 가용재원(2천억~3천억)의 1/3에서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뭔가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하는 시군 입장에서 모자이크 프로젝트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도에서 지원받은 돈을 종잣돈 삼아 국비나 자체 시군비를 추가해 사업을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남도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사업을 막아선 것이다.

"발목잡기 그만두라", "도지사가 같은 당이 아니라고 도민들을 위한 사업까지 못하게 해서야 되겠나?", "도지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 "제발 당리당략을 떠나 도민들을 위해 판단해 달라"며 야당의원들이 호소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요지부동이었다.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이 예산을 삭감시킨 이유는 "이런 일을 왜 김두관 지사의 공약사업으로 포장해서 하느냐?"였다. 사업의 타당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김두관 지사의 치적으로 남는게 싫다는 것이었다.

모자이크 프로젝트 뿐이 아니다. '낙동강 친환경 대체 취수원 용역비'도 삭감시켰다. 오염된
낙동강 표류수를 마셔야 하는 동부경남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함과 동시에,부산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강댐 물 공급 문제에 대한 경남도의 대안이었지만 삭감됐다.

예산항목에 '낙동강'이나 '평화' '통일' 등의 단어가 들어간 예산은 모조리 삭감시켰다.
독립영화 지원비 1천만원까지 싹둑.

한나라당의 이같은 '의회 전횡'을 경상남도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도는 28일 오전 '경남도의 입장'을 내고 "모자이크 프로젝트 예산을 삭감시킨 것은, 18개 시군과 335만 도민을 볼모로 야권도지사의 발목을 잡기 위한 당리당략적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는 "도민이 아니라 특정 정당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재정에 목마른 일선 시군과 사업의 혜택을 누리게 될 도민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은 폭거를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지 정말 난감할 따름이다"고 개탄했다.

친환경 대체취수원 개발사업 예산이 삭감된데 대해 도는 "도대체 우리 도의회 제1교섭단체 의원님들께서는 정말로 시군의 발전이 안중에나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경남도는 "당리당략을 위해 경남도의 균형발전이나 서부경남 도민들의 안전을 비롯한 물문제 해결은 안중에도 없는 한나라당 의원님들의 모습이 안쓰럽기 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경남도는 "이번 예산삭감으로 경남의 균형발전이나 물 문제 해결이 다소 늦어지겠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며 "20년, 30년 후의 경남을 위해 시군과 함께 고민하며,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번영경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6.15 경남본부 등 10여개 시민사회
단체들도 28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환경, 문화, 통일, 평화 관련 예산 삭감 주도한 한나라당 경남도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반발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