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幻虎還 呑幻師--다 거짓말이래도----

장백산-1 2011. 8. 15. 19:53


거짓말이라고요?

바람이 그렇게 말해 주던가요?

비는 그치지 않고

꽃도 지지 않고

죽어도 죽지 않을 거라고

거짓말을 하던가요?


그렇네요. 그렇네요.

거짓말처럼 비가 오고

꽃이 피어나고 생명이 잉태되는 봄을

누구라서 감히 환영(幻影)인 줄 알겠어요?

거짓말이라고 믿겠어요?


흥건히 피 고이는 목숨도 거짓말

풀잎으로 슬픔을 누르는 바람도 거짓말

거짓 맹세에 이슬 고이는 사랑도 거짓말


다 거짓말이어도

마술사가 만든 허깨비 호랑이가

마술사를 삼켜버렸다는

幻虎還 呑幻師의 비의를

바람 잔 나뭇가지에 살짝 걸어두고 가겠어요.


   -서 은-[하동송림/다음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