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라고요?
바람이 그렇게 말해 주던가요?
비는 그치지 않고
꽃도 지지 않고
죽어도 죽지 않을 거라고
거짓말을 하던가요?
그렇네요. 그렇네요.
거짓말처럼 비가 오고
꽃이 피어나고 생명이 잉태되는 봄을
누구라서 감히 환영(幻影)인 줄 알겠어요?
거짓말이라고 믿겠어요?
흥건히 피 고이는 목숨도 거짓말
풀잎으로 슬픔을 누르는 바람도 거짓말
거짓 맹세에 이슬 고이는 사랑도 거짓말
다 거짓말이어도
마술사가 만든 허깨비 호랑이가
마술사를 삼켜버렸다는
幻虎還 呑幻師의 비의를
바람 잔 나뭇가지에 살짝 걸어두고 가겠어요.
-서 은-[하동송림/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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