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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지금 여기 에 대한 고찰

장백산-1 2011. 10. 13. 12:19

답글 1

 

불경 중의 불경, 수많은 불경 중의 최고의 경이라 할 수 있는 법화경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그대들 중에서 누구든지 불상 앞에서 손을 한 번 들어 올리거나, '나무불'이라고 한 번만 외운다면 그는 이미 '성불을 마친'사람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모래 사장에서 모래를 뭉쳐 놓고, 그것을 불탑이라고 하기만 해도 그들은 '이미 성불을 마친' 사람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불상 앞에서 손만 한 번 들거나, 나무불만 외워도 성불을 마쳤다니...  

 

 

 

석가모니불은 법화경의 곳곳에서 설법을 망설이는 내용의 말들을 했다. 설법을 하려다가 "그만두어라. 사리불이여, 부처님들이 아니라면 내 말을 알아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느니라"하면서 세 번이나 설법을 그만두겠다는 표현을 하였고, 사람들이 당신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까봐 염려하는 장면이 아주 많이 나온다.

 

 

 

 

 

그러면 정말 석가불이 하고자 했던 말은 무엇인가? 그것은 "모든 사람이 이미 부처이다."라는 것이다. 수행을 열심히 하거나, 삼생에 걸쳐서 복을 짓거나, 말할 수 없는 고행을 해야만 부처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 그 모습 그대로 부처'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얘기인가? 세계의 많은 곳에서 얼마나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부처가 되기 위해,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혹은 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미 성불을 마치고, 모두가 이미 부처고, 신이고, 하나님이라니...   그러면 모두 헛된 노력을 하고 있단 말인가?

 

 

 

 

 

결론을 말하자면 '그렇다'이다. 이런 말을 인도의 근세기 최고의 성자라 일컬어지는 마하리쉬도 하고 있다. "그대는 이미 깨달아 있다" "이미 자유로운데 무슨 또 다른 해탈을 구한단 말인가?"등 등 그 예를 들자면 한이 없다.

 

 

 

 

 

 

깨닫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미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여 아는 것이고, 몰랐던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뉴튼이 사과나무 밑에서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을 때, 그가 과연 중력을 만들어낸 것인가? 아니다. 중력의 법칙은 뉴튼 이전의 아무도 몰랐지만, 그래도 항상 존재해 왔던 것이다. 중력이 있기에 지금 우리가 지구 위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처럼 무언가를 깨닫고 안다는 것은 이미 있었던 사실을 발견한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신이고, 부처이고, 하나님이다"라는 사실도 그러하다. 그것은 원래 부터 그러한 것이다. 그것을 모든 깨달은 각자들은 발견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이 무언가 아직 매우 부족하고, 문제가 많은 존재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교정하려 헛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다. 즉 고통을 스스로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고통을 스스로 창조해 내는 능력도 신의 능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깨달음이란 아주 쉽다. "자신이 신이고, 완전한 존재이며,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그 모습 그대로 완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옛 현인 중의 한 분은 "깨닫는 것은 세수하다 코를 만지는 것 보다 쉽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쉬울까? 사실 그렇게 쉽지 않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항상 자신이 부족하고, 문제가 많은 존재"라고 자책해 왔기 때문이고, 또 세상의 소위 상식이라는 것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엉터리 진리를 계속 반복해서 얘기해 왔기 때문이다.

 

 

 

 

 

중세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평평해서, 바다 끝 까지 간다면 떨어져 죽을 것이다"라는 사실을 진리로 믿고 살았고, 그것에 도전한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다. 콜롬버스가 위대하다는 것은 그것에 두려움 없이 도전해서, 모두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었기 때문이었다.

 

 

 

 

 

 

 

깨달음 또한 그러하다. 모두의 상식을 뒤집고 "자신이 완전한 존재"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그것은 세상이 알아주든 몰라주든 상관없는 일이다. 어찌보면 깨닫지 않아도 상관없다.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사람들은 이미 완벽한 존재이다. 그리고 그것은 언젠가는 알 일이다.

 

 

 

 

 

 

 

하지만 "자신이 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안다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편안해지고,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유로워진다.

 

 

 

 

 

 

 

이미 그대는 부처이고, 신이고, 하나님이고, 완전한 존재이다!

                                                                                                                 작성자 공현

 답글 2

그대가 진짜 처럼 여기는 이 세계에서의 삶은 모두 환영이고 꿈이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은하, 행성, 태양계, 무한한 우주 

 

그대의 사랑하는 연인, 가족, 직장, 그대를 괴롭히는 모든 것 - 죽음,병, 가난함, 부자유함, 이별, 외로움, 지루함...... 

 

이 모든 것이 다 꿈 속의 일이다.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그대는 누구이고, 또한 무엇인가?  무엇을 보고 그대라 할 수 있는가?

 

 

그대의 이름인가? 그대의 몸, 그대의 마음, 그대의 영혼, 혹은 그대의 명성이나 직업이 그대인가?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   아무리 살펴봐도 그대는 없다.

 

 

그대가 없다면 그대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우주가 어디에 있겠는가? 

 

 

한 마디로 말해 "없다".  그대는 단지 이 모든 것이 존재하고, 이 세상 속에서 고통받고 외로워하고, 병들고, 죽어가는 꿈을 꾸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있는가?  

 

그저 있다. "있음"만이 있을 뿐이다. ( 있음을 있다고 말하는 순간 이미 틀렸다. 이것은 언어의 한계이다. )

 

 

단지 존재할 뿐이다. 이것을 진여라고도 하고, 도라고도 하고, 신이라고도 하고, 수천 수만가지의 이름이 붙어 있다.

 

 

꿈에서 깨어나라!!! 

                                                                                                                  작성자 공현

출처 : 생활속의 명상도량 광주자비선원
글쓴이 : 부민스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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