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견문각지(見聞覺知)함에 있어서 견문각지만 있을 뿐,
견문각지의 主體도 견문각지의 對相도 모두 없는 것입니까?
< 답변 >
연생(緣生)은 무생(無生)이라고 數도 없이 返復하지만 그 뜻을 깊이 참구하지 않고
있어요.· · · 모든 知覺作用이 전혀 생겨남이 없는 겁니다. 온갖 것이 의타기성(依他起性)
이니 그 무엇도 自體性이 없는 거요. 自體性이 없으니 '나'라고 할만한 '나'가 없는
것이고,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이것'이라고 지칭할만한 것이 없는 겁니다.
인무아(人舞我)요, 법무아(法無我)니 사람(人)이 바깥의 법(法)을 관찰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일이 本來 있을 수가 없는 거요. 능·소(所能)가 다 빈 것이라 소리요.
그런데 衆生이 迷惑해서 이 '나'가 바깥의 '저 것' 때문에 어떻다 저떻다 하고 늘 사단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 · 萬法이 性品이 없소. 그럼 안으로 '나'라고 할 '나'도 없고,
바깥으로 相對할 티끌 만한 한 法도 없어서, 안팎이 텅 트여 虛空 같으면 누가 무엇을
알려고 하고 누가 무엇을 깨닫겠다는 소리겠소?· · · 모름지기 철저해야 합니다. 단 한
마디라도 투철히 바닥을 사무쳐야지, 세속의 상식을 가지고 적당한 선에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면 전혀 공부의 진척이 있을 수 없는 거요.
"견문각지 할 때에, 견문각지만 있고 견문각지 하는 자도 견문각지 하는 법도 전부
없는 것이고,· · · " · · · 그런 골치 아픈 말들을 뭐 하러 기억하고 다녀요? 그 神靈한
마음(心), 그대로 두세요. 알 일이 있으면 '그 놈'은 저절로 환히 알아요. 인간이 겹겹이
겹겹이 만들어놓은 幻影의 영향을 전혀 안 받아요. 그 스스로 아는 신령한 마음을
그대로 두세요. 기왕에 알았던 알음알이로 쓸어 덮지 말고.· ·
-현정선원 법정님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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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님이 올린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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