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구경꾼 처럼

장백산-1 2011. 11. 24. 01:29

구경하는 것 처럼

위빠싸나 수행자는 구경꾼입니다. 언제나 어느 때나 구경꾼이 되어 일어나고 있는 것을 흥미 있게 지켜보십시오. 구경만 해야지 달려들어 어울리지 마십시오. 달려들어 뜯어말리거나 없애려고 시비를 일으키지 마십시오. 그냥 거리를 두고 조용히 지켜보면 됩니다. 불개입을 하면서 다만 일어난 현상을 주시해야 합니다. 이것이 대상에 대한 객관화입니다.

만약 대상에 대해 주관화가 되면 대상과 하나가 되어 밀착되어버립니다. 그러면 그것은 깊은 집중의 상태인 사마타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위빠싸나 수행을 하면서 필요에 따라 이런 주관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강력한 집중을 필요로 할 때는 사마타 수행과 위빠싸나 수행을 병행하여 전개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유익한 일입니다. 이때는 호흡 하나에 강력하게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평소에 아이들을 교육시킬 때도 처음에는 받아들여서 이해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켜보는 것으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음으로 넘어 가십시오. 먼저 나부터 흥분하면 아무 일도 안됩니다. 이때는 교육이 아니라 계속 자신의 흥분을 아이에게 전달해주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내가 흥분하면 아이도 흥분하게 마련인데 이때는 피차 무슨 말을 해도 감정적인 상태에서 바르게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흥분을 한 상태에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듣는 사람은 무슨 말을 들었는지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효과가 없습니다.

마음이 일어나면, 이미 그 마음은 빠르게 일어났다 사라지고 또 일어납니다. 이때 알아차리면 마음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알아차리지 못하면 사라진 마음이 같은 내용으로 다시 나타납니다. 만약 알아차려서 마음이 사라졌다고 해도 마음의 작용인 느낌은 가슴에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때는 가슴에서 느낌을 대상으로 가만히 지켜봐야 합니다.

수행을 할 때 순간, 순간마다 망상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사실 알아차림이 없을 때에는 모두 망상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하는 생각이란 모두 망상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망상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나 그냥 알면 됩니다. 이것이 망상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것도 망상입니다. 그냥 그런 마음을 또다시 알아차리면 됩니다. 수행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완벽할 수 없습니다. 대신 언제나 더 많이 알아차리려고 하십시오. 이것이 바른 노력입니다.

찰나를 보는 것은 보는 힘이 생긴 것입니다. 찰나를 보았다는 것은 소멸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대상이 끊어져서 보이는 것으로 언젠가는 그렇게 보아야될 단계입니다. 계속해서 찰나를 알아차리십시오. 그러나 그것이 끊기지 않고 다음 대상으로 지속되도록 하십시오. 내가 본 것에 빠지지 말고 연속해서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속적으로 변화를 보아야 합니다. 느낌은 변화를 보기에 좋은 대상입니다. 느낌 속에서 변화를 주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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