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자리 /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이요,
處處(처처)가 蓮花(연화)라> 하지요.
<지금, 여기>가 眞如(진여)의 자리요,
<지금 앉은 자리가 꽃방석>입니다.
이 자리를 떠난 어디에도 부처와 열반은 없습니다.
가는 곳마다 法香이 진동하니 고통속에 있건 병고를 치루건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굴레에서 벗어나라'고 외치시는
<구상>시인 님은 우리의 부처님이십니다.
- 감상 ; 유당
* 이 시는 저가 애송하는 시로
오상순 시인님이 평소에 만나는 사람마다 말씀하신 것을
구상 님이 시로 엮은 것으로 공동작이라고도 할 수 있답니다.
보통 꽃자리 시를 올릴때 맨윗구절의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를 많이 올립니다.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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