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스크랩] 사력십증배(死力十增培) / 일타스님

장백산-1 2011. 12. 1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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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력십증배(死力十增培) / 일타스님 ◈ 어떻게 기도할 때 이 마음자리로부터 성취의 능력이 분출되는 것인가? 가장 빠른 방법은 사력(死力)을 다하는 것이다. 사력을 다할 때 참 마음 자리의 힘은 가장 힘차게 뻗어 나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중생의 마음을 연려심(緣慮心), 육단심(肉團心), 진여심(眞如心)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 중 연려심은 다가온 인연 속에서 일어나는 평소의 마음상태를 가리키고, 육단심은 만용을 부려 억지로 하는 것으로 보통 때는 일어나지 않다가 큰 욕심이 일면 생겨나게 된다. 진여심은 우리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참되고 한결같은 마음 자리로서, 아주 특별한 때만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집에 불이 나자 자기 키보다 더 큰 장 단지를 번쩍 들고 나왔는데, 나중에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를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육단심이다. 옛말에 "욕심으로 하는 일은 보통 때보다 다섯 배의 힘이 생긴다(欲九五增培)."라고 하였는데, 이 마음으로 기도하여도 보통과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진여심의 힘은 평소에는 느낄 수 없지만, 특별한 경우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힘으로, 이를 세속에서는 '사력(死力)'이라고들 한다. "죽을힘을 다하면 열 배의 힘이 생긴다(死力十增培)."는 말은 바로 이 진여심과 관련되어 있다. 옛날 활을 잘 쏘는 사람이 밤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눈에 불을 켜고 있는 호랑이를 대하자 온몸의 털이 모두 곤두섰지만, 순간적으로 그는 일념 속에 빠져들었다. '죽어서는 안된다. 저놈에게 잡아먹힐 수는 없다.' 찰나 지간에 그는 화살을 활에 메겨 활시위를 당겼다. '팍'하고 꽂히는 소리가 들려 정통으로 맞힌 줄 알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화살을 맞은 호랑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화살을 날려 정통으로 맞혔지만 이번에도 쓰러져야 할 호랑이는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활시위를 당겨 모두 세 방을 정통으로 맞혔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거 참 이상하다'는 생각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니 사방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별안간 무서운 생각이 들어 '걸음아, 나 살려라'하면서 집으로 뛰었다. 그 다음날 손에 손에 무기를 든 동네 사람들을 이끌고 그곳으로 가서 보니, 마땅히 죽어 있어야 할 호랑이는 간 곳이 없고 그 자리에는 호랑이를 꼭 닮은 바윗돌이 서 있었다. 그리고 어젯밤 자기가 쏜 화살 세 개가 거기에 박혀 있는 것이었다. "야, 그것 참 이상하다. 어제 저녁 바위를 호랑이로 본 것은 내가 잘못 보았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화살이 저기에 박혔을까? 내 힘이 저렇게 세단 말인가?" 그리고는 어제처럼 다시 화살을 쏘아보았다. 그러나 화살이 바위에 박히기는커녕, 바위에 부딪치는 순간 화살촉만 부러졌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참 마음 자리에서 나오는 '사력십증배'의 힘이다. 이를 기도에 적용시켜 생각해보라. 목숨이 달린 다급한 일이 있다면, 목숨처럼 소중한 일이 있다면 어떻게 기도를 할 것인가? 참 마음 자리의 영원한 생명력, 무한한 능력이 필요하다면 어떠한 자세로 기도해야 하는가? 사력을 다한 기도! 바로 사력을 다한 기도를 하면 된다. 죽으면 산다는 말이 있듯이, 사력을 다하여 기도할 때 참 마음 자리의 무한 능력이 분출되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것이다. 사력을 다한기도. 죽어도 좋을만한 원을 가져보셨나요? 그 원을 이루기위해 그만한 기도해 보신 적도 있으세요?
출처 : 참나의 맑은향기속으로
글쓴이 : 무애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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