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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는 24일, 주베이징 한국특파원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오는 7월10일 경 지사직을 사임하고 대통령 선거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두관(김두관, 56) 경남지사는 24일 “오는 7월10일께 도지사직을 사임하고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주베이징 한국특파원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투표가 총알보다 빠르다”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을 인용하며 “총알과 투표보다 빠른 게 민심이며 오는 12월19일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대표가 가장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유권자들은 누가 다음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지에 대해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 중에 다른 후보를 위해서나 경선의 흥행을 위한 페이스 메이커를 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민선 5기 도지사 임기가 시작된 지 절반이 지나고 7월10일을 전후해 (대선 출마와 관련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하면 좋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경선이 끝난 뒤 안 원장과 연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과의 플레이오프전에 대해서도 “민주당 지도부에서 공정한 룰을 만든다면 플레이오프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외교안보와 복지 및 한중FTA 등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최근 100여년 동안 한국은 국제정세를 정확히 읽지 못해 청일전쟁 러일전쟁 6.25 등 큰 전쟁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비극을 겪었다”며 “이런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한반도에서 평화가 정착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정착을 위해 한미군사동맹이 중요하다”면서도 “중국과의 교역액이 2500억달러로 한국 전체의 25%로 최대라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시대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천안함과 연평도 폭격 사건 등의 위기 속에서도 개성공단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남북 문제가 잘 풀리면 신의주 함흥 포천 속초 철원 등에 공단을 만들어 실질적으로 남북한 경제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독일과 스웨덴, 제네바 등 견실한 경제를 자랑하는 국가들은 복지를 중시한 나라”라며 “복지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만큼 5년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조급함에서 벗어나 15~3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FTA와 관련,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및 중국 등 세계 3대 시장과 FTA를 맺은 유일한 나라가 된다”며 “한중 FTA를 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감하지만 한미 FTA에서의 독소조항이나 중-대만 경제협력협정 등을 감안해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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