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통령 김두관

김두관 경남지사, 대선 출마하는 이유는 ㅇㅇㅇ

장백산-1 2012. 6. 25. 14:52

 

 

 

 

김두관 경남지사, 대선 출마하는 이유는 ○○○

'권력의지' 강해야 사회통합 위한 통 큰 정치 할 수 있다

베이징=홍찬선 특파원|2012.06.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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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베이징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

김두관(金斗官, 56) 경남지사가 24일 중국의 베이징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주베이징 한국특파원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민선 5기 도지사의 임기가 절반이 지나는 6월30일까지 남아 있는 업무를 정리한 뒤 오는 7월10일 전후해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연평도 폭격 위기 속에서도 유지된 개성공단 주목해야

- 민주통합당의 대북정책은 무엇인가.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한다면…
▶이번 대선에서 민주 진보진영이 국정을 맡게 되면 대북정책을 참여정부 10년 동안의 대북 포용정책을 기조로 하되 내용은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 대북 정책은 한계도 있었고 진전도 있었지만 개성공단 모델을 적극적으로 봐야 한다. 개성공단은 남한의 자본과 기술 및 북한의 토지와 노동이 결합해 만든 남북한 상생발전모델이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되고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폭격 등 위기 속에서도 개성공단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국 기업 118개가 진출해 북한 근로자 5만명이 일하고 있다. 총 2000만평 가운데 100만평 정도만 개발돼 있다. 북한 근로자를 2000명 정도 고용한 부산 기업이 있는데 협력업체가 250개 정도 된다. 모두 부산과 경남에 있는 기업들이며, 부품을 납품한다.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개성공단 모델을 더욱 심화 발전시킬 것이다. 신의주 함흥. 포천 속초 철원 등에 공단 만들어 실질적 경제협력을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북한의 전체 지하자원은 700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 경제협력을 확대함으로써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

- 오는 7월10일 경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공식 선언을 7월10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는 6월30일이면 민선 도지사 임기가 2년으로 절반이 된다. 지난 2년 동안을 정리하고 매듭지어야 할 것도 있고, 7월에 주요 인사도 있다. 제가 강단이 있어서 결정을 잘 하는 편인데, 7월10일 전후해서 결단을 내릴 생각이다. 당내 경선도 중요하지만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고민을 많이하고 있다. 일부에서 페이스 메이커라든지 불쏘시개라는 말을 하는데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은 선거에 승리해서 국정을 5년간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더 고민한다.

안철수 원장과 플레이오프 경선 할 용의 있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입당과 플레이오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 원장이 청춘콘서트를 위해 경남에 왔을 때 3시간 만나봤다. 안 원장은 교수와 기업가 및 의사로 성공한 분으로 젊은층에게 희망의 전도사가 되고 있다. 안 원장은 새누리당의 확장에 경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상생성장에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등 민주당과 공감대가 넓다. 이해찬 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도 밝혔듯이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해 당내 경선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입당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본인이 들어올 것 같지 않고, 객관적 상황도 입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들어오지 않으면 예비경선을 거쳐 안 원장과 연대하는 방안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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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

- 최근 들어 한중일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최근 100여년 동안 한반도에서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및 6.25전쟁 등 큰 전쟁이 3번이나 있었다. 한국의 어떤 지도자들도 이런 상처를 다시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없다. 조선은 명청(明淸) 교체기에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삼전도의 굴욕을 겪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지도자가 가장 크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은 미국과 유일하게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데 평화정착을 위해 한미 군사동맹은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무역규모는 2500억달러(24%)로 미국과 일본 합친 1700억달러(17%)보다 많다. 군사 동맹은 미국과만 유지하고 한일 동맹은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다. 한일 군사훈련은 바람직하지 않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

투표는 총알보다 빠르고, 민심은 투표보다 더 빠르다

- 대선에 참여하면 어떤 전략을 펼 것인가.
▶대선 본선전략은 비밀전략이라 아직 말하기 어렵다. 박근혜 대표가 천막당사를 꾸리고 당명(黨名)과 당의 색(色)도 바꿔 선거를 잘 치렀다. 내가 지난 2월16일 민주당에 입당하고, 2월 21일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입당했을 때만 해도 통합민주당은 과반수는 몰라도 제1당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는데, 변화가 일어났다. 박근혜 대표가 선거의 여왕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대선은 아직 6개월이나 남아 있어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총알보다 투표가 빠르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투표보다 더 빠른 건 민심이라고 본다. 유권자들은 각 당의 대선 후보자를 보고 12월19일, 선거일에 판단을 내린다. 그 동안 유권자들의 민심과 표심이 바뀔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박근혜 대표가 선거의 여왕임에는 틀림없지만 남북문제와 민생 문제 등을 정말 잘 풀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표가 후보로 나오는 것을 상수로 보고, 누가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가를 입증하는 과정이다.

나는 아직 많이 뒤쳐진다. 하지만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시작 전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김한길 대표가 한 때 역전하니까 관심이 많아졌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1,2위보다는 3,4위가 승리하는 게 본선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

대통령 선거는 50.5 대 49.5의 싸움

- 한 여권 정치인이 야당 대선주자 가운데 “김두관 경남지사가 권력의지가 가장 강해 주목한다”고 밝혔는데…
▶권력의지가 한국사회에서는 권력을 탐하는 것처럼 오해되고 있다. 하지만 권력의지 역사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소명의식이라고 생각한다. 권력의지가 없으면 자기 추진력이 없어 국정을 맡을 수도 없고, 중도에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마다하지 않고 도전했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

김종인 전 장관,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정병국 의원 등 합리적 보수인사들이 저에 대해 덕담을 많이 해주고 있다. 한편으로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오해도 받는다. 약한 김두관을 띄워서 본선에 나오려고 하는 아니냐는 것이다.

대선은 50.5대 49.5의 싸움이다. 어느 진영이 승리하더라도 이제 한국사회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수 있도록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박근혜 대표가 당선되더라도 합리적 진보세력을 끌어안아야 하고,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합리적 보수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70~80%의 지지를 받아 정책을 효과적으로 펼 수 있다. 51% 이겼다고 해서 49%를 내팽개치면 잘하기 어렵다.

현재 국회의원 상황으로 볼 대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긴다면 여소야대가 3년6개월 정도 지속된다. 통합의 리더십을 통한 연합정치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비정규직 문제, 청년실업과 민생 및 남북한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연합정치는 불가피하다. 여당 속에서 무소속으로 남해군수에 2번 당선돼 연합정치를 편 것이 평가받아 노무현 정부 때 발탁됐다. 경남 지사가 된 뒤에도 연합정부를 실천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타협을 이루는 통 큰 정치를 펴는 데 상당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복지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공정한 경제발전 위한 초석

- 대선을 앞두고 복지 포퓰리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복지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
▶사회정의를 포함한 경제정의와 복지가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그리스와 스페인 등이 복지 포퓰리즘 때문에 경제가 엉망됐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독일과 북유럽 3국 및 베네룩스3국 등은 복지를 강조하지만 유로존 위기에서 벗어나 있다.

한국의 복지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8% 정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20% 이상이다. 5년 안에 그렇게 높인다면 난리가 날 것이다. 이를 위해선 15~30년이 필요하다. 복지를 분배 쪽으로 연결하면 분배가 성장을 막는다고 하지만, 분배는 유효수요를 창출하고 내수를 늘려 경제 기초를 더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을 통해 훨씬 경제정의가 잘 이뤄질 것이다.

- 중국 사람이나 나이 든 사람에게 명함을 건네면 이름을 누가 지어줬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던데…
▶이름이 독특해서 그렇다. 金斗官에서 두(斗)는 우뚝 솟았다는 뜻이고 북두칠성을 가리킨다.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인데, 이번 대선에서 이름 덕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사립대학에 합격했는데 당시 학비가 18만3000원으로 국립대학(13만원 정도)보다 훨씬 비싸 다니기 어려웠다. 그래서 경북 영주에 있는 경상전문대학에 다녔다. 전문대 졸업생이 450만명 정도 되는데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 가운데 전문대 졸업생은 나뿐이다. 전문대 졸업생들이 다 찍어준다면 선거는 끝난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