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전남)=양영권 기자|2012.07.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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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8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제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8일,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은 섭씨 영상 29도의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오전까지만 해도 이따금 태양을 가리던 구름이 말끔히 물러나 햇볕까지 뜨겁게 내리쬈다. 행사가 열린 땅끝마을 주차장은 가만히 있어도 등에 땀이 주르르 흐를 지경이었다.
하지만 김 전 지사의 출마 선언을 보기 위해 전국 갖기에서 찾은 지지자 1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열기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이들은 김 지사가 연설문을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내릴 때마다 박수를 치며 '김두관' '옳소' 등을 연호해 당초 20여분으로 잡은 연설 시간이 10여분 정도 더 길어질 정도였다. 연설 말미에 김 전 지사가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루는 최선봉에 국민 아래 김두관이 서겠다"고 하자 열기는 정점에 달했다.
◇ 천정배 깜짝 지지 선언 =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원혜영 김재윤 문병호 김영록 김광진 안민석 우윤근 의원과 천정배 김재홍 장영달 김태랑 이근식 유원일 송석찬 박양수 조배숙 이부영 전현희 김재균 전갑길 이무영 조재환 홍기훈 전 의원 등이 참석해 김 지사의 앞길에 힘을 보탰다. 박철환 해남군수와 이동진 진도군소도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천정배 전 최고위언은 4·11 총선 패배 이후 한동안 대중 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 이날 출마선언식에 나타나 김 전 지사를 지지한다는 깜짝 선언을 했다. 천 전 최고위원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새로운 지도자 , 김두관 후보가 정권교체 꿈을 이뤄줄 것이라 여러분과 함께 확신한다"고 밝혔다. 천 전 최고위원은 "이제 이곳 해남의 땅끝에서 메가톤급 태풍이 일고 있다. 대선 승리 가져올 태풍이다"라며 "그것은 바로 김두관풍(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두관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는 원혜영 의원(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은 "김 전 지사가 이장에서 시작해 군수로 군민들의 믿음과 기대를 얻었고,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기대와 신망을 얻었다"며 "김 전 지사가 이제 우리 모두가 이 땅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매체도 출마 선언에 '관심' = 이날 땅끝마을에는 김 전 지사의 출마를 취재하기 위해 내외신을 포함해 기자 100여명이 몰렸다. 일본 매체 소속 기자들도 출마 선언장을 찾아 김 전 지사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한 일본 매체 소속의 일본인 취재진은 이날 2시에 시작된 식전 행사에서 초등학교 태권도부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에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자 얼굴을 찡그리며 서로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휴가를 맞아 인근 땅끝마을 송호해수욕장 등을 찾은 피서객들도 김 전 지사의 출마 선언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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