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자치`부터 배운 내가 `통치`의 박근혜 이길것"
"안철수 만나고싶어…경선강요는 안돼" "호남권·2030세대 공략 지지율 키울것" | |
기사입력 2012.07.11 17:24:02 | 최종수정 2012.07.11 19:40:36 |
◆ 김두관에 듣는다 ◆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11일 매일경제신문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로 나선 그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3시간가량 자신의 정치철학 등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 후보 중 문재인ㆍ손학규 고문에 이어 지지율이 3등이다. ▶저는 경남지사로 도정에 충실했기 때문에 중앙에 저를 알릴 기회가 적었다. 이제 출마 회견도 하고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기 때문에 인지도만 올라가면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안철수 원장에 대한 평가는. ▶안 원장은 20ㆍ30세대들의 희망이다. 본인도 의사, 교수, 사업가로서 인생을 잘 살아왔다. 안 원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정치를 하면 우리랑 같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 민주당 중심으로 (당에)들어와서 경선하라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가끔 안 원장과 연결해주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안 원장을 모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본인에게 시간을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락을 안 하고 있다. -여권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박 전 위원장은 과거 청와대에서 먼저 `통치`를 배우고 그 다음에 `정치`에 참여했다. 그러나 나는 풀뿌리 민주주의인 `자치`에서 시작해 `정치`를 했다. 출발점이 전혀 다르다. 박 전 위원장은 `독재자의 딸`이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가 독재자가 돼 있다. 당을 사당화했고 본인은 원칙이라고 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이재오ㆍ정몽준 의원을 포기했다. -박 전 위원장과 지지율 차가 큰데. ▶김두관은 `단 한 장의 본선 필승카드`다. 최근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래로부터, 현장으로부터 풀뿌리처럼 커온 김두관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는 살아온 과정을 보면 `국민 아래 김두관, 국민 위의 박근혜`라고 표현한다. -당내 주류인 호남권 지지는. ▶나는 호남에서 농민운동을 해서 제 머릿속에는 호남분들의 인사탕평에 대한 열망, 자원 배분에서 소외된 것에 대한 섭섭함 등을 잘 알고 있다. 김두관이 승리했을 때 그런 것을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많이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 출마 선언을 했으므로 이희호 여사도 곧 만날 계획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룰에 대한 생각은. ▶세 가지 경선 원칙을 얘기한다. 우선 개방성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 그 다음은 우리 당 대선주자가 뒤처지는 사람이 앞서갈 수도 있는 역동성이 있어야 하고 룰이 공정하고 엄정해야 한다. 이 세 가지만 보장되면 어떤 룰이 되더라도 상관없다. 결선투표제는 제가 주장했다기보다는 후보 진영에서 논의가 있었다. 도입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의외로 영남권과 20~30대 지지율이 아직 낮다. ▶(경남)도정을 중도에 사퇴했기 때문에 도민들이 섭섭해할 수도 있어서 그럴 것으로 보인다. 20~30대는 인지도가 낮아서 저를 잘 모른다. 20~30대 관련 정책을 곧 내놓을 계획이다. -당적이나 지사직 중도 사퇴 등도 앞으로 공격받을 소재인데. ▶2002년 노무현 후보가 저를 영입해 새천년민주당으로 나왔고 2004년 열린우리당으로 나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다. 2007년 말 정동영 대선 후보의 경남지역 선대위원장을 했다. 정동영 후보가 대선 마칠 때까지 열심히 하고 그 후 당적을 정리했다.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왔을 때는 "도지사로서 도정을 하는 한 가능하면 당적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느 땐가부터 사람들이 `가능하면`이란 말을 빼고 얘기했다. 기계적으로 보면 약속을 두 번 어긴 셈인데 이게 저의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결심하게 된 결정적 배경은. ▶민주ㆍ진보 진영에서 볼 때 대선 승리는 중요하다. 제 개인적으로는 박 전 위원장 집권은 4ㆍ19혁명을 짓밟은 5ㆍ16군사쿠데타의 복권이다. 이 같은 역사적 퇴행을 막기 위해 몸을 던져야겠다고 결심했다. -옛날 별명은 `리틀 노무현`이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가 적극 지원해 주겠다고 하시면서 "김두관 지사는 뚝배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했다. 저도 이게 좋다. 뚝배기나 뚝심, 신의 등이. [대담=김정욱 정치부장 / 정리 = 김대영 기자 / 김세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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