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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주자들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들이 비교 게시돼 눈길을 끈다. '공주'이미지를 보여주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의 비키니 수영복 사진과 연구원 이미지를 주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꼬마철학자, 낙타눈 |
[스포츠서울닷컴 | 정현정 인턴기자] 요즘 정치의 대세는 '이미지 정치'다. 특히 대선 주자들은 비슷비슷한 정책 대신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내세워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슬로건 등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그들을 대표하는 사진 한 장도 이미지 정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이미지'를 보면 대선이 보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1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토론방에는 '대통령 선거-이미지를 보면 대선이 보인다'(꿈돌이 j-r****)란 제목으로 유력 대선후보들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들이 게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미지는 학창 시절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표현됐다. 1967년 박 전 위원장이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경남 진해 저도로 휴식을 취하러 가서 찍은 사진이다. 꿈많은 학창시절의 사진을 통해 '공주'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박 전 위원장 한마디에 움직이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사당화' 논란과 연관된다고 불 수 있다.
'이미지 정치'의 대표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사진 역시 다소 딱딱한 느낌이다. 안 원장이 '안철수 연구소'(이하 안랩)의 로고 앞에서 미소를 띠며 찍은 사진이다. 대중은 이 사진을 보고 '인간 안철수'의 과거와 현재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그는 대선 주자 중 지지율 2~3위로 세상의 중심에 서있지만, 자신이 꿈꾸는 세상은 여전히 안랩 안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중은 안 원장이 안랩에서 나와 세상을 마주하기를 원한다. 안 원장이 꿈꾸는 세상을 명확하게 밝혔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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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마을 출정식을 가진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선물받은 "두관"이라는 진돗개처럼 국민에게 충성하겠다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저녁이 있는 삶'을 앞세워 민생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위해 특전사 시절 사진을 내세운다. / 사진출처 = 다음 카페 '문사모', '문화예술연구단체 현대사진포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트위터 |
특전사 출신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특전사 시절에 찍은 사진으로 표현됐다. '특전사 문재인'의 사진은 대중에게 강렬한 느낌과 동시에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신뢰감을 준다. 문 고문 스스로도 최근 '안보는 여당만 가능하다는 인식을 버리고자 했다. 야당도 안보, 경제를 모두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한 적이 있다. 하지만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 등 특전사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가 문 고문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대선 슬로건과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붐을 일으켰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의 대선 출마 선언과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대선 슬로건은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히 전달해준다. 민생을 챙기는 대통령이다. 손 고문은 역시 탄광에서 광부 체험을 하면서 밥을 먹고 있다. 한 숟가락 가득 뜬 밥을 실하게 먹는 그의 표정은 보는 이들을 웃게 한다. 이처럼 손 고문이 모든 노동자들에게 '밥맛나는 삶'을 줄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10일 '두관'이라는 이름의 진돗개 한 마리를 선물 받았다. 땅끝마을인 전남 해남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동갑내기인 1958년 생 개띠모임에서 족보 있는 진돗개를 선물한 것이다. 진돗개를 선물한 그룹의 한 명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진돗개는 주인에게 '충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진돗개처럼 우리나라의 主人인 國民에게 忠誠을 다하라는 意味에서 진돗개를 선물했다"며 진돗개가 김 전 지사의 이미지를 나타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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