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통령 김두관

영등포 전통시장 찾은 김두관 " 이장 출신 대통령 예비 후보 입니다"

장백산-1 2012. 7. 22. 21:16

 

 

 

 

 

[SS현장] 영등포 전통시장 찾은 김두관 "이장 출신 대통령 예비 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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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을 찾았다. 시장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자신이 이장 출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 정현정 인턴기자

 


[스포츠서울닷컴 | 정현정 인턴기자] "이장 출신 대통령 예비후보입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서울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 전 지사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손을 꼭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악수를 나눌 때 마다 "이장 출신 대통령 예비 후보입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장부터 시작해 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에 경남도지사까지의 경력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신화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1988년부터 1년 동안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마을의 이장을 지냈다.

"이장 출신"을 내세운 김 전 지사의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한 듯 했다. 다수의 시장 상인은 "이장 출신"이라는 김 전 지사의 소개말에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아~ 이장출신이에요?"라고 반문했다.

영등포 시장 상인들에게 "이장 출신 대통령 예비후보"임을 각인 시킨 셈이다.

시장 상인들의 호응에 김 전 지사는 더위도 잊은 듯 했다. 손만두 가게에 들른 김 전 지사는 "이거 한 번 사죠"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만두 가게 상인은 김 전 지사에게 맛을 보라며 만두 한 개를 건넸다. 만두를 한 입 베어 물고 "아~ 정말 맛있어"라는 김 전 지사는 금세 성인 남자의 주먹만한 만두를 단번에 해치웠다. 함께 있던 취재진에게도 만두를 건네주며 '먹는 재미'를 공유했다. 만두 한 봉지를 챙겨 상점을 나오면서 "잘 파이소~"라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물을 쏠 수도 있어요"라는 상인의 주의에도 아랑곳 않고 멍게를 직접 만져봤다. 또 시장 통로에 있느 한 음식점에 들러 잔치국수를 시켜 먹었다. 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국물을 들이켜마시기도 했다.


해산물 가게에 들른 김 지사는 이것저것 묻더니 "1만원어치만 주세요"라며 홍합을 샀다. 상인이 홍합을 준비하는 동안 멍게를 비롯한 조개를 양손으로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물 쏠 수도 있어요"라는 상인의 주의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약 30여 분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불평·불만을 귀 기울여 듣던 김 전 지사는 시장 통로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렀다.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잔치 국수를 시킨 그는 한 입 먹고 "아~ 맛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김 전 지사는 "28년째" 음식점을 운영했다는 상인의 대답에 놀라며 "백화점 생기기 전에는 잘 팔렸을텐데"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날 김 전 지사가 서울 민심 잡기의 첫 장소로 선택한 영등포 전통시장은 과거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곳이었다. 하지만 근처에 백화점 등 쇼핑몰이 자리잡으면서 쇠퇴하고 있는 곳이 됐다.

 

"왜 다들 영등포로 오는거야"라고 말하는 한 상인의 불만에 고개를 끄덕이던 김 전 지사는

'전통시장 경제 살리기'라는 숙제 하나를 떠안았다.

 

 

<사진=정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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