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마음/唯一無二한 實在

장백산-1 2012. 10. 27. 14:02

 

 

 

본분 (本分)

 

 

 

 

 본분(本分)

 

 

 

“편지를 받아보니, 대문을 닫고 사람들과의 교유를 쉬며 세상사를 모두 간략하게 하고, 아침저녁으로 오직 내가 전에 제시한 화두(話頭)만 들고 있다고 하니, 아주 좋습니다.

이미 이러한 마음을 갖추었다면, 마땅히 깨달음을 모범으로 삼아야 합니다.

만약 스스로 못나고 모자란다는 生覺을 내어 근성(根性)이 劣等하다고 여기면서도 다시 들어갈 곳을 찾고 있다면, 이것은 바로 궁궐 속에서 서울이 어디냐고 묻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입니다.

 

 

話頭를 드는 것은 누구며,

根性이 못났다고 아는 것은 또 누구이며,

들어갈 곳을 찾는 것은 또 누구입니까?

제가 구업(口業)을 무릅쓰고 거사(居士)를 위하여 分明히 말하겠습니다.

이것은 다만 왕언장(汪彦章)일 뿐, 다시 둘이 없습니다.

다만 이 하나 汪彦章일 뿐인데, 또 어디에서 화두 드는 者와 근성이 열등함을 아는 者와 들어갈 곳을 찾는 者를 얻겠습니까? 이들은 모두가 汪彦章의 그림자일 뿐이어서 저 汪彦章의 본분사(本分事)에는 전혀 干涉치 못함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진짜 汪彦章이라면 根性이 반드시 못난 것도 아니고 결코 들어갈 곳을 찾지도 않습니다. 다만 스스로 主人公임을 믿을 수만 있다면, 여러 가지 수고로운 일을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이대로 아무 問題가 없고 눈앞에 펼쳐지는 온갖 世上事에 아무 疑心이 없으면, 당신은 이미 할 일을 마친 사람이니 아무도 당신을 어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 瞬間 한 瞬間 나타나는 多樣한 境界에 따라 이러 저리 끌려 다니며 온갖

즐겁고 슬픈 世上事를 맛보고 있다면, 당신은 眞情 불쌍한 사람이다.

온갖 世上事 가운데에서도 가장 두려운 것은 늙고 병들어서 죽는 문제이다.

늙고 병들어서 죽는 문제를 克復하는 唯一한 길은 삶의 眞理를 깨닫는 것이다.

 

 

 

삶의 眞理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이렇게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가는 삶이 바로 眞理를 드러내고 있다.

 眞理란 바로 지금의 삶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너무나 평범하여 눈길조차 주지 않는 바로 이 삶이 바로 眞理이다.

 

自身의 이 삶이 바로 眞理인데도, 사람들은 왜 眞理를 모르고

두려워하며 煩惱하는가?

그것은 의식(意識)의 속임수에 놀아나기 때문이다.

 

 

意識 속에서 모든 것은 생멸변화(生滅變化)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마음은 意識에 속아서 自身과 世界를 生滅變化하는 모습으로 把握한다.

그러나 마음의 眞實은 生滅變化하는 모습이 아니다.

마음은 모든 意識世界와  同一하여 조금의 다름도 없지만,

生滅하는 것으로 認識되는 意識世界와는 달리 마음은 生함도 滅함도 없다.

卽 마음은 宇宙森羅萬像과 동일하게 같지만,

마음은 宇宙森羅萬像처럼 貌樣으로 認識할 수는 없다.

 

 

貌樣이 없으므로 生滅變化가 있을 수 없고, 모양이 없으므로 時間도 空間도 없고,

모양이 없으므로 主觀과 客觀이 없다.

 

이처럼 마음은 모든 槪念的  파악의 범주를 벗어나 있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意識作用은 모두 마음이다.

 意識作用을 따라 分別(分二)하지 않으면,

마음이야말로 유일무이(唯一無二)한 實在이다.

나타나는 모든 意識的 現狀은 全部 마음이므로,

모든 意識的 現狀은 唯一無二한 實在인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分別에 속지 않을 수만 있다면,

화두를 드는 것이 바로 마음이며,

스스로 어리석다고 여기는 것이 바로 마음이며,

마음을 찾고 깨달음을 求하는 것이 바로 마음이다.

 

(왕내한에 대한 답서⑵) - 無事人

-무진장 행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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