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스크랩] 얼굴

장백산-1 2013. 4. 22. 13:29

 

 

 

얼굴

 

 

친구의 얼굴에 비친 내 모습은

내 얼굴에 비친 친구의 모습이다

60여년 전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미래를 예측할 수 없었지

 

하나 둘 제 갈 길로 먼저 떠나고

텅 빈 그 자리를 누가 메꾸어 줄까?

시간이 가져다 준 공허함이

뼈속 깊이 사무치네

 

마음과 행동은 항상 별개인 것을

보고픈 얼굴은 세월 따라 기억 속에 희미해 지고

만날 수 있는 자들만 만나

제한된 대화를 나눈들 밝은 빛이

우정 속에 스며들까?

60여 년의 세월이 잠시 스쳐가는 바람처럼

노랑 은행잎들이 된다

 

내일이면 또 다시 태양이 떠오르는데

노년의 즐거움을,  소외된 자를

만나는 기쁨으로 동반하고저,

우리는 별 그 빛을 마음속에 새기네

 

 

- LA 에서 2012년 인수창 -

 

 

 

 

그림/김한숙의 그리운 감

 

Autumn - Tol & Tol
 

물
            
☆새벽별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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