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친구의 얼굴에 비친 내 모습은
내 얼굴에 비친 친구의 모습이다
60여년 전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미래를 예측할 수 없었지
하나 둘 제 갈 길로 먼저 떠나고
텅 빈 그 자리를 누가 메꾸어 줄까?
시간이 가져다 준 공허함이
뼈속 깊이 사무치네
마음과 행동은 항상 별개인 것을
보고픈 얼굴은 세월 따라 기억 속에 희미해 지고
만날 수 있는 자들만 만나
제한된 대화를 나눈들 밝은 빛이
우정 속에 스며들까?
60여 년의 세월이 잠시 스쳐가는 바람처럼
노랑 은행잎들이 된다
내일이면 또 다시 태양이 떠오르는데
노년의 즐거움을, 소외된 자를
만나는 기쁨으로 동반하고저,
우리는 별 그 빛을 마음속에 새기네
- LA 에서 2012년 인수창 -
그림/김한숙의 그리운 감
Autumn - Tol & Tol
☆새벽별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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