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十數年을 나름 열심히 工夫하다 보니, 이제 보이고 들리는 것에 웬만큼 놓여난 것 같습니다.
<답>흔히 말하는 末世 衆生이 眞實에 눈을 뜨는데 있어서 第一 큰 障碍는 이 몸(肉身)을 '나' 라고 여기는 거요.
그래서 이 '나'가 눈을 떠야된다는 生覺을 너무나 當然한 것으로 여기고 공부를 시작하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는 소리를 면치 못하는 거요. · · · · · · 늘 말하지만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 뜻(意)이 全部 實體가 아니오. 그런데도 워낙 오랫동안 이 몸을 疑心할 여지없이 '나'로 알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 肉身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모든 微細한 느낌에 絶對的으로 이끌려 다니는 거요. 오온(五蘊)이 개공(皆空)이란 말은 그저 입으로만 외고 다니는 그럴싸한 소리 정도로밖엔 안 들릴 정도로 마음(精神)이 마비가 되어있다는 거요. 새로 난 게 아니라는 소리는 萬法이 實體가 없다는 소리요.[諸法空相] 단지 마음만으로만 뭔가 생겨나와서 있다고 여기는 것뿐이오. 이 말 以外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소? 너무도 單純하고 明確한 事實인데 다만 지금껏 마음에 속아 살아온 뒤끝에 도무지 그 말을 믿지 못하는 거요. 늘 "그래도 그렇지만 · · · · · · ".하는 그래 가지고선 절대로 깨달을 분수는 없소. 그런데 여러분은 어떻소? 늘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대로 휘둘려서 시시각각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첨예하게 對立하지 않소? 마음에 안 드는 것을 마음에 드는 것으로 바꾸려 애쓰고, 그것이 뜻대로 잘 되면 마음이 좋아하고 잘 안 되면 마음이 부글거리고. 그런 마음의 造作으로 점철된 것이 所謂 人生이라는 거요.
그래서 묻는 거요!.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인 채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고 벗어날 수 있겠는가?' 라고.--- 그 材料는 이미 차서 넘치리 만큼 세상에 주어져 있소. 깨닫고 깨닫지 못하고는 全的으로 여러분의 몫이오.
-현정선원 법정님- -해솔님이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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