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카르마
카르마는 글자그대로는 ‘행위’를 뜻하고 차례차례 이어지는 인생에 있어서 인과가 뒤얽힌 상호 작용, 자기 책임을 인과의 법칙에 결부시킨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환생에서 카르마는 자신의 다음 인생과 운명의 외양 및 내용을 결정하는 근거가 되고 다음 삶의 생활 형태와 환경을 결정하는 인과응보의 체계랍니다.
즉 카르마에 의해 우리의 성별이나 인종, 육체적 상황이 선택되고, 만나는 사람들, 겪는 사건들이 구성되기에 심신의 장해와 모든 개인적인 비극은 모두 카르마의 문제로 귀착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어느 생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해서 후생에서 바로 그 사람에게 죽음을 당하는 것은 아니라도 그에게 진 빚이 있기에 어찌하든 그 빚을 어떤 형태로든 갚는 삶을 살게 되고
잔인하게 사람을 학대한 사람은 나중에 학대를 당하는 입장에 서게 되어 관용과 동정심을 배우게 되고
우월감을 갖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은 나중에 자신이 무시했던 바로 그런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지요.
다른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영혼은 누군가의 배려에 의지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빚을 진 사람은 그것을 갚기 위해 그를 돌보는 헌신적인 역할을 하고...
그래서 카르마란 ‘스스로의 그림자’이고 인간은 자기 그림자 속에 서서 ‘왜 이렇게 어두울까’ 하며 의아하게 생각한다지요.
자신의 카르마가 궁금한 사람은 석가가 한 이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모양입니다.
“자신의 과거를 알고 싶으면 자신의 현재 삶을 보시오.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자신의 현재를 보시오.“
다 원인이 있어서 현재 상황이 있고 현재 내가 하는 상황 대처에 의해 다시 미래가 결정된다...
하지만 카르마는 본질적으로 ‘처벌’이 아니라 ‘배우는 일’이랍니다.
영혼은 느낌으로만 배울 수 있기에 배움을 위해 처절한 느낌을 얻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든 ‘벌 받는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배운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또한 카르마는 ‘신’이나 다른 누가 짊어지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자기 성품을 고양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만들어낸 것이랍니다.
내 선택, 내 스스로가 ‘배우라’는 메시지와 기회를 내게 주는 것...
그래서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이나 다른 누구를 원망할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그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내게 필요해서 생기는 일이기에...
어떻게 살고 싶다거나 무엇을 하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어떤 것을 갖고 싶다는 집착이 남아 있는 한 카르마의 인과관계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고
옛날의 빚을 모두 갚고, 새로운 빚도 지지 않아야만 카르마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네요.
그래서 용서와 관용, 사랑과 무아의 봉사가 바로 카르마를 해결하는 유일하고도 훌륭한 방법인 모양입니다.
신기한 것은 이 카르마를 알아내는 일이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장해를 가진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답니다.
트랜스 상태의 환자들에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인간관계의 원인을 과거세에서 알게 되면 그들과의 관계가 가벼워지고
트라우마의 원인이 된 과거세의 기억을 의식에 떠올리도록 지시해서 그 상황을 재체험시키거나 무의식으로부터 증상의 원인이 되는 정보를 제거해 버리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의 병이 빠르고 극적으로 치유되었는데 그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무섭고 불안스런 기억이, 자기 이해를 통하여 마음을 진정시키는 마술적 해방 작용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닐까 라고 짐작할 뿐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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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까지 정리한 것은 271쪽이나 되는 책 내용의 극히 일부이지요.
책에는 더 자세한 설명과 특히 실제로 최면을 통해서 한 치료의 극적인 내용과 과정들이 많이 실려 있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실려있는 조셉 J. 위드가 했다는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뜻을 품고 바라면 재능이 된다. 거듭 생각하면 성벽(性癖)이 된다. 끝까지 해내려는 의지는 행동이 된다. 괴로운 체험에서는 도의심이 생긴다. 체험을 반복하면 지혜가 된다.
결국 우리는 지혜를 얻기 위해 이렇게 돌고 도는 삶을 살게되나 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소망은 이제 그만 태어나고 더 완성된 의식의 상태로 존재하고 싶은 거네요.
언제나 그럴만한 단계에 다다를까요... - 모신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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