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단풍

장백산-1 2013. 11. 7. 23:09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단풍


하루의 태양이
연분홍 노을로 지듯

나뭇잎의 한 생은
빛 고운 단풍으로 마감된다.

한 번 지상에 오면
또 한 번은 돌아가야 하는

어김없는 생의 법칙에
고분고분 순종하며

나뭇잎은 생을 접으면서
눈물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의(壽衣)
단풍잎을 입고서

한줄기 휙 부는 바람에
가벼이 날리는

저 눈부신 종말
저 순한 끝맺음이여!

- 정연복 님, '단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