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마음에서 마음으로 - - - 이외수

장백산-1 2013. 11. 16. 20:48

 

 

마음에서 마음으로 / 이외수의 단상 1|맑은 마음으로
유당 | 조회 3 |추천 0 | 2013.11.16. 19:01 http://cafe.daum.net/yourhappyhouse/DyWe/1634

 

 

 

 

1

人間萬物靈長이다

단, 전제가 있다.

만물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가지고 있다면 !

그런 가슴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만물의 영장은 어림없는 얘기다.

모든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것은 아니다

만물을 사랑하는 가슴을 가지고 있는 자만이

만물의 영장이다.

 

2  

밤을 새워 글을 써본들 무슨 낙이 있으랴.

언제나 닿아 오는 건 절망 뿐이다.

써좋고 다시 읽어보면 였같다는 생각,

마누라는 옆방에서 잘도 잔다.

그리고 다시 써놓은 백 매을 태워버린다.

울고 싶은 심정 뿐이다. 기침을 한다.

목구멍에서 아직도 약간의 피비린내가 나고 있다.

어디까지 망가져 있는 것일까.

 

그러나 망가져도 좋으니 하나만 쓰게 해다오.

죽기 전에 한 번은 기회가 와주리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아직은 잔뿌리 하나도 건지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산삼보다 더  영험스러운 소설,

그래서 어느 산 사람의 靈魂이라도 잠깨울 수 있는

氣의 소설을 내손으로 쓰게 되리라고 감히 나는 믿는다.

< 자작노트 - 장수하늘소 (1981)>

 

3

기운생동(氣運生動),

사람이나 그림이나 글이나 기운이 살아 꿈틀거려야 합니다

한 편의 소설에는 물질적 요소도 있고, 피도 흐르고,

온기도 있고, 정신과 영혼도 있습니다.

독자는 그걸 느낄 수  있습니다.

대장장이가 '우는 칼'을 만들겠다고 들듯이,

生命靈魂이 깃든 글을 쓰겠다고 덤벼야 합니다.

소설은 기운이 끓고 넘치는 생명입니다.

 

4

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肉眼의 범주에서만 머무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영안(靈眼)의 범주에 까지 닿아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움,

서로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보여주는 일입니다.

 

5

나는 이생에서 최고의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내 글이 부족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이건 내 능력의 문제일 뿐,

萬物眞實接近하려는 나의 태도와

宇宙本性에 닿으려는 내 노력에는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에서 발췌

- 유당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