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人間은 萬物의 靈長이다 단, 전제가 있다. 만물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가지고 있다면 ! 그런 가슴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만물의 영장은 어림없는 얘기다. 모든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것은 아니다 만물을 사랑하는 가슴을 가지고 있는 자만이 만물의 영장이다.
2 밤을 새워 글을 써본들 무슨 낙이 있으랴. 언제나 닿아 오는 건 절망 뿐이다. 써좋고 다시 읽어보면 였같다는 생각, 마누라는 옆방에서 잘도 잔다. 그리고 다시 써놓은 백 매을 태워버린다. 울고 싶은 심정 뿐이다. 기침을 한다. 목구멍에서 아직도 약간의 피비린내가 나고 있다. 어디까지 망가져 있는 것일까.
그러나 망가져도 좋으니 하나만 쓰게 해다오. 죽기 전에 한 번은 기회가 와주리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아직은 잔뿌리 하나도 건지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산삼보다 더 영험스러운 소설, 그래서 어느 산 사람의 病든 靈魂이라도 잠깨울 수 있는 氣의 소설을 내손으로 쓰게 되리라고 감히 나는 믿는다. < 자작노트 - 장수하늘소 (1981)>
3 기운생동(氣運生動), 사람이나 그림이나 글이나 기운이 살아 꿈틀거려야 합니다 한 편의 소설에는 물질적 요소도 있고, 피도 흐르고, 온기도 있고, 정신과 영혼도 있습니다. 독자는 그걸 느낄 수 있습니다. 대장장이가 '우는 칼'을 만들겠다고 들듯이, 生命과 靈魂이 깃든 글을 쓰겠다고 덤벼야 합니다. 소설은 기운이 끓고 넘치는 생명입니다.
4 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肉眼의 범주에서만 머무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영안(靈眼)의 범주에 까지 닿아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움, 서로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보여주는 일입니다.
5 나는 이생에서 최고의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내 글이 부족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이건 내 능력의 문제일 뿐, 萬物의 眞實에 接近하려는 나의 태도와 宇宙의 本性에 닿으려는 내 노력에는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에서 발췌 - 유당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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