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동심을 간직한 동자꽃

장백산-1 2014. 1. 22. 11:00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동심을 간직한 꽃 - 동자꽃

 

 

 

 

눈 내리니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오늘처럼 세상의 길 다 지우며 눈 내린 날이면
생각나는 꽃이 동자꽃입니다.

동자꽃은
겨울 식량을 구하러 산을 내려간 스님이
눈에 길이 막혀 돌아오지 못하는 줄도 모르고,
암자에 홀로 남아 하염없이 스님을 기다리다
세상을 뜬 어린 동자승의  넋이 꽃으로 피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꽃입니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만 바라보며
스님은 안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오고 있는 중이라고 굳게 믿으며...

聖書에서 말하는 '마음이 가난한 자'란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靈魂이 純粹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세상의 醜한 모습 다 품으며 내리는 흰눈처럼
동자승의 맑은 마음 같은 저 붉은 동자꽃처럼
오늘 하루도
'純粹한 童心'을 잃지 않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